CULTURE

진짜 트와이스 #채영

2016.03.22GQ

트와이스 아홉 명의 진짜 얼굴을 보며 물었다. “콤플렉스 있어요?”

블랙 톱은 스타일난다, 데님 팬츠는 에이치앤엠 × 코첼라.

콤플렉스 있어요? 치아요. 삐뚤빼뚤해가지고.

덧니? 네. 웃을 때 좀 민망해요. 교정을 해야 되는데, 그것도 좀 부끄러워서…. 예쁜 치아 보면 부러워해요.

그렇다면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은요? 입술이요. 입술 밑에 점도 있고. (저희 멤버 구성을) 잘 모르는 분들이 제 점 보고 알아봐주시기도 해요. 그래서 평소에 빨간 립스틱 자주 발라요. 눈 화장은 거의 안 하고요. 눈썹도 연하게 그리고.

그런데 뮤직비디오에서는 굉장히 진한 스모키 화장 했죠? 아무래도 래퍼니까. 그것도 잘 어울린대요. 그런데 보통 래퍼라고 하면 너무 센 부분만 강조되잖아요. 귀여운 래퍼도 있을 수 있고, 시처럼 가사를 잘 쓰는 사람도 되게 많은데.

< 언프리티 랩스타 > 출연 제안이 들어온다면요? 피에스타의 예지처럼. 제가 너무 어려서….

무서운 언니가 많을까 봐? 그니까요. 무섭더라고요. 막상 나갔으면 울 것 같은 거예요.

< 트와이스의 우아한 사생활 > 보면 마냥 무른 99년생 막내 같진 않던데요? 제가 무뚝뚝한 면이 좀 있어요. 그래서 언니들이 저랑 카톡하기 싫대요. 너무 단답형이고 재미없어서 화가 난대요.

이모티콘 하나도 안 쓰고? 네. 그래서 요즘 하나 샀어요. 베니 토끼.

얼마 전 실용음악과가 있는 고등학교로 재입학했죠? 가장 음악 욕심이 있는 멤버 같아요. SNS에도 추천곡을 올리고. 연습생 되면서 랩을 시작했는데, 가사도 써야 하잖아요. 그러려면 다른 노래를 많이 들어봐야 하니까 막 찾다가 확 흥미가 붙었어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데, 거기서 음악이랑 서로 연관되는 것도 많고.

한 인터뷰에선 디안젤로의 < Black Messiah >를 언급하기도 했죠. 노래 추천하는 라디오 같은 게 있었는데, 마침 컴백하셨더라고요. 제가 예전 앨범을 진짜 많이 들었거든요. < Brown Sugar >. 연습생 때 보컬 선생님들한테 좋은 음악을 많이 추천받는데, 유튜브 들어가보면 연관 영상이 쭉 나오잖아요. 거기서 더 찾고, 또 들어가고….

시 읽는 것도 좋아한다면서요? 함축적 표현! 가사 쓸 때 좋은 비유가 필요하잖아요. 라임도 중요하고.

최근에 산 시집은 뭐예요? 시집 말고 책 샀어요. < 조용한 흥분 >. 작가가 3개월간 떠난 유럽 여행에서있었던 일을 기록한 책이에요. 정말 사소한 얘기까지 다 적혀 있는데 다 너무 귀여워요.

가보고 싶은 도시는요? 암스테르담. 고흐 좋아해요.

보기와 좀 다르네, 같은 얘길 듣기도 해요? 명랑한 소녀 같지만 감상적이고 자기 표현 욕구도 강하고. 맞아요. 처음 보면 새침하고 까칠할 것 같단 사람도 많아요. 아니면 그냥 애기 같다고. 근데 오래된 친구나 가까이 있는 멤버들은 너는 첫 인상이랑 너무 다르다고, 신기할 정도라고 그래요.

그런 자기가 좋아요? 네. 겉으론 쾌활해 보이니 좋고, 알고 나서는 깊은 사람이란 얘길 듣는 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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