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부터 막내네요. 이런 걸 입 혀주셨네요. 헤헤.
사람들이 딱 막내 이미지로만 보는 게 어때요? 집에서도 막내여서 막내가 편해요.
사실 신비 씨랑 나이는 같은데, 유독 막내 같잖아요. 연관 검색어에 두 사람 이름이 뜨고, 사이가 안 좋다는 글도 좀 있던데요? 아, 저도 봤어요. 완벽한 루머예요. 신비와는 그런 게 있었어요. 어정쩡하게 친한 게 아니라 제일 친한 사람한테는 오히려 막 친한 티를 안 내잖아요. 그래서 그런 건데,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신비는 누구보다 서로 얘기 많이 하고 잘 통하고, 제게는 든든한 친구예요.
오히려 막내인 엄지씨의 똑 부러지는 성격을 보고 많이 배운다고 다른 멤버들이 그러더라고요. 언니들이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사실 똑 부러진다기보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언니, 오빠와 함께 자라면서좀 더 빨리 성숙해진 것 같아요.
엄지 씨는 여자친구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그냥 막내?
에이, 막내는 연배일 뿐이잖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장점이랄까.음, 저는 중재를 좀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두 사람 사이에 작은 문제가 생겼다. 그러면 좀 눈치를 보다가 이 언니는 이렇고, 이 언니는 이러니까 둘이 이 부분을 잘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해요. 중재 역할은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된 면이 있어요.
중재에서 중요한 건 뭐예요? 두 사람 다 기분이 상하지 않게 말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일단 공감에 이른 다음 지적을 해요. 마음을 헤아리고 나서 지적하면 상대방도 제 얘기를 잘 들어줘요.
< 대화의 기술 > 같은 책에 나올 법한 답이네요. 엄지씨가 똑 부러진다는 게 어디서 나온 말일지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근데 사실 엄지 씨가 귀여운 목소리를 장점이라고 할 줄 알았어요. 스스로 자부심도 좀 있지 않아요? 왜 자기가 듣는 목소리랑 녹음해서 듣는 목소리가 다르다고 하잖아요. 어렸을 땐 녹음된 제 목소리가 싫었어요. 근데 데뷔하고 나니까 팬 분들이 목소리가 예쁘다는 거예요. 제 목소리가 괜찮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 덕분에 생각이 바뀌고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어요. 이 목소리로 뭘 할 수 있을지 연구해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더빙 아니에요? 맞아요. 굉장히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예요, 진짜.
디즈니 애니메이션 좋아한다면서요? < 라푼젤 >, < 인어공주 >, < 곰돌이 푸우 > 굉장히 좋아하고요, 디즈니의 공주 시리즈를 다 좋아해요. 어떤 역할이면 좋을까요? 라푼젤이요. < 라푼젤 >을 한 다섯 번은 본 것 같아요.
< 엄지 공주 >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있을 텐데? (확인 결과 디즈니가 아닌 워너에서 1994년에 제작한 애니메이션 < Thumbelina >이 있었다.) 아, 한번 찾아봐야겠다.
지겹게 들은 말이겠지만, 엄지라는 예명은 이제 괜찮은 거죠? 적응도 됐고 만족도 해요. 이름이 딱 박히는 것 같아요.엄지 씨랑 그 이름이랑 너무 잘 어울리거든요. 네, 잘 잊어버리지 않으셔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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