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지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음식과 사랑에 빠졌다. 서울에 새로 문 연 동남아 레스토랑.
내추럴 와인과 태국 요리, 소이 마오
연남동의 유명한 툭툭누들타이, 소이연남에서 압구정에 새로운 지점을 냈다. 똠얌누들, 소고기 국수 등 점심, 저녁 식사 메뉴도 좋지만, 2차 메뉴와 함께 내추럴 와인을 마시는 게 이곳의 정수다. 태국 향신료에 돼지 가슴살의 씹는 재미를 더한 놈양, 코코넛 밀크에 재운 다음 피쉬소스를 발라 숯불에 구운 꼬치 가이삥, 태국 소시지인 싸이끄럭를 안주 삼으면 와인이 술술 들어간다. 달고 짜고 맵고 신 복합적인 맛의 태국 요리와 내추럴 와인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해 볼 것. 스지가 듬뿍 들어간 똠셉엔느아, 닭발과 구기자를 뭉근하게 고아낸 카가이수퍼 등 해장용 국물과 국수를 함께 파는 것도 재미있다. ‘취하는 길’이라는 가게 이름답게 취하지 않고는 못 배길 곳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53길 30
영업시간 11:30~16:00, 18:00~02:00
전화 02-545-5130
인스타그램 @soi_mao
LA와 쌀국수의 만남, 엘에이 포
배드파머스, 아우어베이커리, 도산분식 등으로 유명한 CNP푸드와 모델 민준기가 함께 오픈한 LA식 동남아 퀴진이다. LA와 쌀국수라니? 다소 생뚱맞은 조합이지만 LA 힙스터 동네 끄트머리에 하나쯤 있을 법한 가게를 가로수길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다. 플레이리스트로 투팍, 워렌 지, N.W.A, 웨스트사이드 커넥션 등 90년대 힙합을 틀고, 벽과 테이블은 스케이트보드 사진으로 장식을 했다. 대표 메뉴는 쌀국수, 왕새우 나시고랭, 반미 샌드위치 등. 골고루 다 먹어보고 싶은 음식 애호가를 위해 합리적인 가격의 런치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한편에는 가게 로고가 새겨진 스티커 패키지, 야구 모자, 컵, 티셔츠 등 굿즈도 판매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35-5
영업시간 12:00~15:00, 17:00~21:00
전화 02-518-5061
인스타그램 @lapho_peopleo
태국식 족발 덮밥, 카오카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이 소스를 봉지에 담아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고 감탄한 태국식 족발 덮밥, 카오카무를 이제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다. 카오카무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 식당답게 가게 이름도 카오카무다. 족발밥은 비법 양념에 10시간 이상 삶아낸 큼지막한 족발 한 덩이와 양념이 잘 밴 차슈, 달걀에 밥이 따로 제공되는 메뉴다. 오래 삶아 야들야들해진 고기를 쓱쓱 찢어 달콤짭짜름한 국물에 적셔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또 다른 메뉴로는 족발 덮밥이 있는데 부드러운 족발과 양념에 재운 삼겹살을 밥 위에 올려 날 노른자를 터트려 먹는 음식이다. 족발밥이나 족발 덮밥이 살짝 느끼하다고 느껴질 땐 새콤매콤한 감칠맛이 나는 파파야 샐러드 쏨땀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곧 새 메뉴인 쫀득국수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한남대로27가길 23
영업시간 11:30~15:00, 17:00~20:30
전화 070-4450-4882
인스타그램 @kao.kha.moo
모던한 태국 레스토랑, 쑤쑤타이
성수동 2층 단독주택에 새로운 태국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오래된 주택은 카페같이 깔끔한 공간으로 단장하고, 건축 당시 복을 비는 한문이 새겨진 기존의 대들보는 살려 두었다. ‘쑤쑤’는 태국어로 ‘힘내!’라는 뜻. 황병수 오너셰프는 태국의 여러 쿠킹 스쿨을 수료한 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재구성했다.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 팟타이, 돼지고기 타이바질볶음덮밥, 뿌팟퐁커피 등 주메뉴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것들이다.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는 베트남식과 달리 두툼한 정육각형 고기가 들어가 씹는 맛이 있고 국물이 진한 편. 공심채 볶음과 매일 아침 손수 만드는 새우튀김 텃만꿍을 식사와 함께 곁들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상원1길 12
영업시간 11:30~15:00, 16:30~21:30
전화 02-467-8887
인스타그램 @susuthai_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