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을 박차고 야생으로 뛰쳐나가게 만들 신묘한 캠핑 기어.
전망 좋은 방 | Tent-Box Hard Shell Roof Tent
64.5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2인용 자동차 전용 텐트. 크로스바 두 개만 있으면 어떤 차에나 장착할 수 있다. 펼치는 방법도 간단하다. 루프 캐리어처럼 차 위에 싣고 다니다가 잠금 장치를 해제하면 텐트가 부풀어 오른다. 폴리에스테르와 면을 섞은 캔버스는 잘 찢어지지 않을뿐더러 표면을 폴리우레탄으로 코팅해 쏟아지는 빗물을 튕겨낸다. 바닥에 놓인 6센티미터의 고밀도 메모리폼 메트리스는 캠퍼의 ‘꿀잠’을 책임진다. ― 텐트 박스 하드 셸 루드 텐트, 1천7백50파운드. tent-box.com
스마트 Suv | Land Rover Discovery Sport
페이스 리프트 된 디스커버리 스포츠엔 갖고 놀 거리가 가득 찼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되는 ‘터치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싣는다. ‘스마트 리어 뷰 미러’는 손가락만 까딱하면 후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디스플레이에 중계한다. 파워트레인도 바뀌었다. 신형 이보크에서 먼저 선보였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도 적용했다. 배기 가스량은 줄고, 연비는 개선됐다. 250마력의 최상위 라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가속하는 데 7.1초가 소요된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국내 출시일과 가격은 미정. randroverkorea.co.kr
가방 안의 패들 보드 | Red Paddle Co 9’6 Compact Inflatable Sup
가로와 세로 양방향으로 접히는 공기 주입식 패들 보드. 다 접고 나면 여타 휴대용 보드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새로운 제작 공정으로 발을 딛는 중앙부의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다. 테두리 부분도 더욱 견고해져 공기가 주입되는 동안 일그러지지 않는다. 보드를 담는 백팩은 어깨에서부터 무게를 분산시켜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 구조로 디자인했다. ― 레드 패들 코 9’6 콤팩트 인플레터블 SUP, 1천2백99파운드. redpaddleco.com
튼실한 그릴 | PRIMUS AERIL LARGE
너비 43 센티미터, 무게 2.2킬로그램의 삼각형 그릴. 휴대성은 M1의 적수가 되지 못하지만, 자동차 트렁크에 평평하게 실을 수 있다. 다리를 단단하게 펼치고, 조리대 높이를 선택해 바비큐를 준비한다. 불을 피울 때 다리 사이에 달린 방풍벽이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요리할 때 흘러나오는 기름이 그릴의 접합 부분에 뚝뚝 떨어져 바비큐 이후 괴로운 설거지를 해야 했다. ― 프리머스 그릴러, 1백40유로. primus.eu
간단 바비큐 | THE M1 GRILL KIT
1.25킬로그램의 가벼운 무게에 반했다. 구성은 스테인리스 프레임과 28×28센티미터의 그릴이 전부. 접으면 물병만 한 크기로 줄어든다. 높이는 땅에 바싹 붙이거나 15센티미터, 20센티미터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릴의 바 간격이 꽤 멀기 때문에 얇은 소시지나 어슷썰기 한 식재료가 종종 불구덩이로 떨어지는 참사를 지켜봐야 한다. 청소법은 간단하다. 수세미로 기름때를 긁어낸 후 극세사 천으로 닦아내면 끝. ― 더 M1 그릴 키트, 99달러. wolfandgrizzly.com
휴대용 영화관 | Nebula Capsule Ii
음료수 캔만 한 크기로 최소 20인치, 최대 100인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프로젝터. 해상도는 720P(1280×720), 오디오 출력은 8W다. 0.7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아 집을 나서기 전 백팩에 슬쩍 챙겨 넣기 좋다. HDMI, USB, 블루투스, 크롬캐스트 연결을 지원하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안드로이드 TV 9.0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단, 2.5시간의 짧은 재생시간이 흠이라면 흠. 마음 졸이고 싶지 않다면 보조 배터리를 챙기길 권한다. ― 네뷸라 캡슐 II, 599파운드. selfridges.com
잠수왕 | Wildhorn Outfitters Seaview 180
일반적인 스노쿨링 마스크와 달리 공기 관이 옆쪽에 달렸다. 커다랗고 평평한 창은 수중에서 사각지대 없는 시야를 제공한다. 들이마신 공기와 내쉰 이산화탄소가 섞이지 않도록 호흡 챔버는 2개가 달린다. 4개의 흡기 밸브는 마스크 안에 신선한 공기가 가득하도록 유지하는 동시에 시야가 뿌예지지 않게 한다. 착용하기 간편하고, 스트랩이 머리카락을 당기지도 않는다. ― 와일드혼 아웃피터스 씨뷰 180°, 63파운드. wlldhornoutfitters.com
가격만 합격 | Subea Easybreath
세 가지 사이즈로 나눠 판매되므로 구매 전 머리 사이즈를 솔직하고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얼굴과 접촉하는 부분의 실리콘 덮개로 인해 착용감은 제법 괜찮은 편이다. 마스크 내부로 물도 잘 유입되지 않지만, 점점 차오르는 습기는 어쩔 수 없었다. 만에 하나 물이 들어올 경우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아래쪽에 있는 밸브를 통해 물을 내보낼 수 있다. 그래도 씨뷰 180°보다 호흡이 자연스럽거나 수월하지 않았다. ― 수베아 이지브레스, 30파운드. decathlon.co.uk
➊ 전기 자전거의 박력 | Specialized Levo Turbo Comp Carbon Fsr
모터가 달린 산악자전거(E-MTB)를 타보면 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지 납득이 간다. 발놀림만으로는 버거운 산에서 ‘페달 어시스트’ 기능이 개입하면 기계의 힘을 빌려 더 멀리, 더 빨리 질주할 수 있다. 콤프는 카본 파이버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외형상으론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프레임 내부에 250W 전용 모터와 500Wh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전기 자전거처럼 보이지 않는 전기 자전거를 찾는 이에게 특히 추천한다. ― 스페셜라이즈드 레보 타보 콤프 카본 FSR, 5천9백99파운드. specializedconceptstore.co.uk
➋ Morvelo Overland
꼭 몸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라이딩 수트까지 동원해야 할까? 올림픽에 나갈 생각이라면 말릴 생각은 없지만, ‘스키니 핏’이 실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프로처럼 보이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이 아니라면 모벨로의 셔츠 정도로 충분하다.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로 만들었고,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도 스포츠웨어가 아닌 척하며 입을 수 있다. ― 모벨로 오버랜드, 30파운드. morvelo.com
➌ POC 텍탈 레이스 스핀 헬멧, 2백 파운드. pocsports.com
➊ 텐트의 왕 | TENTSILE UNIVERSE
세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텐트. 지상에 설치하면 바닥 넓이가 9.5제곱미터인 5인용 텐트가 되고, 나무 사이에 설치하면 최대 400킬로그램까지 버티는 3인용 공중 텐트가 된다. 물 위에 펴면 놀랍게도 수상 정자로 변한다. 바닥에 놓인 거대한 삼각형 보드 덕분인데, 나무와 나무를 연결했을 땐 튼튼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펌프, 앵커, 스트랩 등을 포함해 무게는 총 50킬로그램. 변신에 필요한 시간이 짧진 않다. 하지만 육지와 바다, 공중 어디든 캠프를 차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설치에 들인 시간과 노동력이 결코 아깝지 않다. ― 텐트실 유니버스, 1천8백11파운드. tentsile.co.uk
➋ 헬리녹스 체어 투 로커, 1백80달러. helinox.com ➌ 오클리 포레이저 선글라스, 1백35파운드. oakley.com ➍ 볼레백 컨디션 블랙 세라믹 티셔츠, 85파운드. vollebak.com ➎ 젯보일 플래시 2.0 스토브, 1백8파운드. gooutdoors.co.uk ➏ 비보베어풋 × 피니스테레 프리머스 리사이클드 슈즈, 1백25파운드. finisterre.com ➐ 파타고니아 아이드로플로 쇼츠, 1백10파운드. patagonia.eu ➑ 하이드로 플라스크 15리터 언바운드 소프트 쿨러, 2백25달러. hydroflask.com
➊ 모험의 시간 | VICTORINOX I.N.O.X. CARBON
이 시계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129가지의 격한 실험 중에는 탱크가 밟는 과정도 포함된다. 시계의 강인한 내구성을 컬러로도 암시했다. 노란 스트랩과 빨간 초침은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을 상징한다. 스트랩 역할을 하는 파라코드는 최대 250킬로그램의 하중을 견딘다. 당장 쉴 곳을 만들거나 야생 동물의 덫을 만들 때, 뗏목을 묶을 때, 지혈할 때 등 조난 당한 상황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빅토리녹스 I.N.O.X. 카본 리미티드 에디션, 7백99파운드. luminox.com
➋ 강철 롤렉스 | ROLEX YACHT-MASTER
고상한 백금을 두른 패션 시계에 현혹되지 말자. 요트마스터는 충격과 자기장을 방어하고, 수심 100미터에서도 방수가 되는 기능적인 시계다. 요트마스터엔 롤렉스의 신형 무브먼트 ‘3235’가 실린다. 70시간 동안 동력을 유지하는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를 포함해 특허를 받은 14개 기술이 몽땅 들어간 무브먼트다. 엘라스토머(탄성 플라스틱) 소재의 스트랩은 마찰이 반복되어도 부식되거나 파손되지 않는다. ― 롤렉스 요트마스터, 2만1천4백 파운드. rolex.com
➌ 진짜 사나이 | TUDOR BLACK BAY P01
1967년, 튜더는 미 해군의 요청으로 군용 다이버 워치를 제작한다. 코드네임은 ‘코만도’. 블랙 베이는 이때 만든 5개의 샘플 중 하나를 응용한 시계다. 이번에 출시된 에디션에서 가장 큰 변화는 크라운의 위치. 3시에 있던 용두가 4시 방향으로 자리를 옮겼다. 크기는 42밀리미터고, 수심 200미터의 수압까지 견딘다. 파워 리저브 기능도 강력하다. 시계를 착용하지 않아도 최대 70시간까지 박동을 멈추지 않는다. ― 튜더 블랙 베이 P01, 2천8백 파운드. tudorwatch.com
➍ 바다의 007 | OMEGA SEAMASTER
오메가는 기능성 금속과 신소재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은 그중에서도 궁극의 집합체. 다이얼을 티타늄으로 만들고, 인덱스는 로듐으로 코팅했다. 세라믹 소재의 베젤은 조난 시 구조 대원의 눈에 잘 띄도록 오렌지색으로 덮었다. 크기는 건실한 팔목에 딱 들어맞는 45.5밀리미터. 다이얼엔 ‘코 엑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캘리버 9900’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크로노그래프, 6천 파운드. omegawatches.com
➎ 네이비실의 손목 | LUNINOX NAVY SEAL 3617
루미녹스는 수년간 미 해군 네이비 실과 공군, 그리고 육군을 위한 시계를 공급했다. 외부 광원이 없어도 트리튬 가스 튜브를 이용해 최대 25년간 스스로 빛을 발하는 인덱스가 핵심 기술. 3600 시리즈는 카본을 기반으로 개발한 금속인 ‘카보녹스’로 케이스를 만들었다. 가볍고 단단한 데다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다. 다이얼 표면에 입체적으로 새긴 선들은 카본 섬유를 활용해 만들었다.
― 루미녹스 네이비 실 3600 시리즈 3617, 5백20파운드. luminox.com
➊ 강 위의 라이더 | ROGUE-LITE BACKPACKING PACKRAFT
2.4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고, 30×23×15센티미터로 접히는 보트. 20리터 크기의 가방만 있으면 등에 짊어지고 다닐 수 있다. 공기 주입 후의 길이는 215센티미터. 영국 남동부의 에식스 주 교외에 아름답게 뻗어 있는 강을 따라 보트를 테스트했다. 가벼운 무게와는 달리 보트에 오른 사람을 안정적으로 지탱한다. 로그라이트는 210 데니어(Denier)의 TPU 나일론 사이드 월, 케블라 나일론으로 만든 바닥은 견고했다. 이음새는 박음질과 용접 후에 2.5센티미터 테이프로 이중 보강했다. ― 로그라이트 백패킹 팩크래프트, 1백90파운드. kokopellipackraft.com
➋ 오르트립 기어 팩, 21파운드. trekitt.co.uk ➌ 보스 프레임스 알토 오디오 선글라스, 2백 파운드. bose.co.uk ➍ 로카 매버릭 X 수트, 8백 파운드. uk.roka.com
텐트 고문실 | MCLAREN’S MONSOON CHAMBER
당초 야영을 하며 텐트의 성능을 테스트하려고 했다. 하지만 맑고 화창한 날에 제 기능을 못 하는 텐트는 없다. 그렇다고 폭우가 쏟아질 날만 기다릴 수도 없었다. 우리는 슈퍼카를 제조하는 맥라렌의 테크놀로지 센터를 찾았다. 자동차 성능을 시험하는 온갖 시설이 있지만, 그중 몬순 챔버에선 분당 1천 리터에 달하는 비가 내리는 기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시속 80킬로미터로 달리던 중 폭풍우를 만났을 때와 동일한 설정이다. 맥라렌이 생산하는 모든 자동차는 이 험난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폭풍우가 내리는 기후를 조성해 텐트 몇 개를 펼쳐놓았다. 장맛비, 장대비, 사방에서 꾸준히 몰아치는 비를 뿌리며 각각 8분 동안 실험했다. 폭풍우가 텐트를 한바탕 휩쓸고 간 후 접합부, 입구, 소재가 폭우를 얼마나 견뎌냈는지 평가했다. 안전상의 문제로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텐트 안에 사람이 머물 수는 없었다.
궁극의 경량화 | VANGO CUILLIN 300
4.2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가벼운 무게와 22×50센티미터 가방에 수납 가능한 크기. 어딘가 부실할 것 같지만, 아랫부분을 깎아낸 구형인 지오데식 돔(Geodesic Dome) 구조는 역시 견고했다. 텐트 안쪽에 위치한 바람막이 천과 외부에 있는 빗물막이 천이 일체형이라서 텐트를 아주 빨리 펼칠 수 있다. 특히 빗물막이 천은 폭우를 비웃기라도 하듯 물의 유입을 차단했다. 흠뻑 젖었던 텐트는 15분이 채 되지 않아 가방에 넣어도 무방할 정도로 빠르게 건조됐다. ― 반고 쿨린 300, 3백30파운드. vango.co.uk
3인용 같은 2인용 | QUECHUA AIR SECONDS 3 XL FRESH AND BLACK
텐트 최고 높이는 118센티미터고, 입구는 2개다. 떠오르는 태양을 막아줄 암막 커튼이 이 텐트의 필살기. 무게가 6.3킬로그램이나 나가지만, 20×58센티미터 크기의 가방에 들어가 운반은 쉽다. 공기 주입도 2분 만에 끝난다. 하지만 모델명처럼 세 사람을 수용하기에는 내부가 조금 비좁다. PU 코팅 폴리에스터로 마감한 솔기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심지어 지퍼 하나가 열렸음에도 물이 텐트 내부로 침투하지 못했다. ― 퀘차 에어 세컨즈 3XL 프레시 앤 블랙, 1백50파운드. decathlon.co.uk
수중전 | OHNANA RAYVE II + FAN
테스트에 투입된 텐트 중에서 가장 단순한 형태이며, 펼치는 데 약 5분이 걸렸다. 알루미늄으로 코팅한 텐트 외부의 천은 적외선 흡수를 막아 실내를 서늘하고 어둡게 유지한다. 하지만 맥라렌의 인공 폭풍에는 맥없이 무너졌다. 방수 천은 문제가 없었지만, 어설픈 접합부 사이로 물이 끝없이 밀려들어왔다. ― 오나나 레이브 II + 팬, 1백41파운드. ohnanatents.com
아이스박스 대전 | 캠핑 필수품이 된 아이스박스도 평가 대상이었다. 보냉 팩을 모두 꺼낸 후, 시원한 맥주 캔을 넣고서 타이머를 30분, 60분, 120분 그리고 12시간으로 설정해 각 제품의 기능을 살폈다.
➊ 가성비 파괴범 | HYDROFLASK 15 LITER UNBOUND SOFT COOLER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이 달려 가방처럼 짊어질 수 있다. YKK 아쿠아실 지퍼와 용접된 접합부 덕분에 고인 물이 새지 않는다. 내부에는 FDA에서 식품용 등급을 받은 소재 ‘BPA-프리 라이너’를 사용한다. 세 가지 아이스박스 중에서 내용물의 온도를 가장 잘 보존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치명적인 단점. ― 하이드로플라스크 15리터 언바운드 소프트 쿨러, 2백25파운드. hydroflask.com
➋ 친환경 아이스박스 | IGLOO RECOOL
산업 자재처럼 생겼지만 아이스박스가 분명하다. 환경에 덜 해로운 재사용 나무 펄프와 AKD 왁스를 사용한다. 나머지 두 아이스박스보다 내용물의 온도를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반나절 정도 보관하기엔 충분했다. 가격은 6개들이 맥주 팩과 거의 동일하다. 잃어버려도 그만, 파손되어도 그만이다. ― 이글루 리쿨, 10달러. igloocoolers.com
➌ 물이 뭐길래 | QUECHUA FRESH COMPACT 36 LITER ICE BOX
공기층을 구분 지어 열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덕에 실험 60분이 지난 시점에선 셋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내부에 발생하는 물은 하이드로플라스크 제품보다 많았다. 문제는 이후에 벌어질 난감한 상황. 7파운드를 주고 방수 라이너를 추가 구매해 아이스박스를 두르지 않는 이상 내부에 고인 물이 바깥으로 줄줄 샌다. ― 퀘차 프레시 콤팩트 36리터 아이스박스, 40파운드. decathlon.co.uk
취하는 밤 | WHISKEY
캠프파이어 곁에서 노곤한 기운에 빠져들고 싶다면? 여기 네 병의 위스키가 몽환의 숲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할 것이다. 왼쪽부터 | 호밀 함량이 높아 부드러운 불릿 버번. 피트 향이 감도는 싱글 몰트위스키 탈리스커 10년. 하이랜드 파크의 엔트리 위스키인 드래곤 레전드. 메이플 시럽을 첨가해 달콤하고 가벼운 메이커스 마크 버번 위스키.
최강의 아웃도어 재킷
고어텍스는 1960년대 개발되어 지금까지 활발하게 쓰인다. 고어텍스를 넘어 우주복 수준의 기술을 품고 있는 재킷을 모았다.
➊ 하이브리드 스타일 | ARC’TERYX BETA SL HYBRID
‘N40r’과 ‘팩라이트’, 총 두 가지 고어텍스로 제작했다. 무게는 360그램으로 가볍고, 휴대가 용이하다. 과거 아웃도어 웨어를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였던 ‘발수도’는 이미 만점에 도달했다. 어떤 아웃도어 활동을 하든 탄탄한 내구성으로 신체를 보호한다. 아크테릭스가 론칭한 아웃도어 웨어 중 디자인도 가장 돋보인다. ― 아크테릭스 베타 SL 하이브리드, 3백30파운드. arcteryx.com
➋ 포근하고 부드럽게 | PATAGONIA STRETCH RAINSHADOW JACKET
파타고니아는 재활용한 원단을 의류에 사용한다. 레인섀도 재킷은 특수한 공정을 통해 재생한 2.5겹의 ‘H2No 퍼포먼스 스탠더드 셸’로 제작한다. 통기성은 물론 방수 기능까지 뛰어나다. 무게는 남성 미디엄 사이즈 기준으로 300그램. 꽤 가벼운 편에 속하고, 여느 방수 재킷과는 달리 감촉도 매우 부드럽다. ― 파타고니아 스트레치 레인섀도 재킷, 1백80파운드. paragonia.eu
➌ 소재의 미학 | COLUMBIA TITANIUM OUTDRY EX ECO
컬럼비아의 혁신적인 아웃도어 의류 소재 ‘아웃드라이’는 외부에 방수 처리를 따로 하지 않는다. 원단 자체의 방수성이 뛰어나 옷이 잘 젖지 않는다. 콜럼비아는 PFC-Free 폴리에스터를 재사용해 옷감을 만든다. 또한 공업 용수를 절약하고 불필요한 폐수를 만들지 말자는 캠페인으로 흰 천에는 별도의 염료를 가하지 않는다. ― 콜럼비아 티타늄 아웃드라이 EX 에코 테크 셸, 1백80파운드. columbiasportswear.co.uk
➍ 털어야 제맛 | GORE R7 GORE-TEX SHAKEDRY
러너를 위해 디자인한 R7은 새로운 이중 고어텍스 섬유로 만들었다. 스마트폰의 절반 정도인 118그램밖에 나가지 않고, 청바지 주머니에 쉽게 들어갈 정도로 작게 접을 수 있다. 방수막은 표면과 내막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는 게 아니라 가장 바깥에 있다. 쉽게 말해 물이 표면에 방울져 맺히기 때문에 슬쩍 털어내면 그만이다. ― 고어 R7 고어텍스 셰이크드라이, 2백60파운드. gorewear.com
➎ 황금 핏 | BERGHAUS CHANGTSE
통기성이 좋은 소재 ‘고어텍스 액티브’를 사용했다. 손목과 팔꿈치 등 지속적인 마찰로 인해 찢어지거나 헤지기 쉬운 부위에는 내구성이 전보다 두 배 강화된 팩라이트 소재를 사용한다. 다섯 벌의 재킷 중 착용감이 가장 뛰어났다. 등에 가방을 메고 걸을 때도 탄성 있는 소재 덕분에 엉덩이를 덮은 재킷이 슬금슬금 말려 올라가지 않았다. ― 베르그하우스 창체, 3백 파운드. berghaus.com
숲속의 전기차 | POLARIS RANGER EV
일반적인 버기카가 아니다. 25.4센티미터의 최저 지상고, 20센티미터의의 전륜 서스펜션, 23센티미터의 후륜 서스펜션으로 산골짜기를 넘나드는 전동 오프로더다. 평소 두 바퀴에만 동력을 전달하다가 거친 땅에 바퀴가 닿자마자 자동으로 네 바퀴를 모두 굴린다. 적재 하중은 최대 454킬로그램이고, 완충 시 최대 8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다. ― 폴라리스 레인저 EV, 1만1천9백 파운드. polarisbritain.com
SPECS | 모터형식 싱글 48V 인덕션 모터 구동방식 4WD 서스펜션 듀얼 A-암 휠베이스 1829mm 무게 77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