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자 사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어렵사리 구매에 성공했다면, 이제 무엇을 해 먹을지 고민을 시작해본다. 감자전, 찐감자, 감자볶음을 벗어날 아이디어가 여기 있다.
감자 브루스케타
가장 간단한 것은 브루스케타를 만들 때 찐 감자를 활용하는 일이다. 집에서 가장 큰 냄비에 물을 끓이고 30분 정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감자를 푹 삶는다. 칼 끝이 스윽 빨려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삶은 감자를 꺼내고 버터 한 움큼과 충분한 소금과 후추를 넣고 잘 으깬다. 바게트 빵 위에 감자를 소복히 올리고 그 위에 브루스케타의 토핑을 올린다. 짭짤한 치즈를 듬뿍 올리고 녹이거나, 볶은 버섯이나 새우구이를 올려도 좋다. 찐감자가 무엇이든 부드럽고 짭짤하게 만들어주는 든든한 탄수화물의 역할을 한다.
맥주 감자 스튜
쇠고기는 양지나 홍두깨를 사각 모양으로 썰고 감자, 당근, 양파를 비슷한 크기로 썰어둔다. 감자 소진이 목표라면 감자를 듬뿍 썰어둔다. 충분히 달군 냄비에 쇠고기와 썰어둔 야채를 넣고 갈색이 될 때까지 잘 볶는다. 여기에 라거 맥주를 재료가 잠기게 붓고, 푹 익힌다. 버터, 소금, 후추로 마무리 간을 하면 독특하고 개운한 맑은 수프가 완성된다. 봄이 다 오기 전에 빨리 만들어 먹어본다.
감자 페스토 샐러드
냉장고에 모셔둔 바질 페스토가 있다면 지금 꺼낼 때다. 감자를 푹 익혀서 먹기 좋은 조각으로 자른 뒤 바질 페스토를 버무려 샐러드처럼 먹는다. 바질 잎과 수란을 올려 향긋함과 단백질을 추가하고, 바삭하게 씹히는 구운 견과류까지 더하면 균형이 잘 맞는다. 스낵처럼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까지 더하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 에디터
- 글 / 전혜선(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이현석,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