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멍이 비공개 계정을 오픈하고, 지난 주부터 팔로우 요청을 수락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2020 SS 컬렉션을 맥도날드에서 치뤄낸 베트멍이 이번엔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vetements_uncensored)을 만들었다. 비공계로 유지되고 있는 베트멍의 부계정은 5월 초부터 팔로우 요청을 수락하기 시작해 59만 5천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공식적으로 베트멍 부계정 프로필에 쓰여진 소개는 다음과 같다. “당신이 목격하게 될 것은 당신을 불안하게 만들지 모른다. 심지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곳엔 검열자들이 허락하지 않는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담고 있다.” 현재 비밀스러운 계정의 게시물은 단 3개 뿐. 여전히 시원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본계정에 올린 홍보 문구로 미뤄볼 때 이 비밀 계정은 ‘팔로우 요청 중 수락된 사람만 볼 수 있는 공간’이며, ‘한동안 팔로우 수락을 받은 뒤 영원히 들어오는 문이 닫힐 것’이다. 또한 베트멍을 태그해서 올린 사용자들의 사진으로 채워진 본계정과 마찬가지로 DM으로 게시를 원하는 사진을 받은 뒤 선별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리송한 것 투성이지만, 수많은 베트멍 추종자들이 새로운 계정을 자신의 계정에 태그해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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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