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보다 알차게 영화 촬영지 여행하는 법

[기생충], [킹덤]에 나온 촬영지와 근처 맛집까지 총망라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에서 한류명소 4곳을 선정했다. 지난해를 떠들썩하게 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촬영지 코스와 달리는 한국형 좀비와 갓을 전 세계로 알린 <킹덤> 속 촬영지가 포함되었다.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하기도 좋거니와, 데이트 코스가 동났을 때 들러보기 좋다. 영화 촬영지 뿐 아니라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이동 가능한 주변 명소와 유명 맛집 가이드에 등재된 식당도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기생충> 촬영지

자하문터널계단 코스
박 사장의 가족들은 거센 비로 캠핑을 취소하고 돌아온 날, 기택네 가족이 비를 홀딱 맞으며 내려가던 길은 자하문터널이다. 자하문터널계단 근처와 터널 입구 등에 영화 <기생충> 팬을 위해 포토존과 표지판이 마련돼 있다. 친구들에게 자랑할만한 사진을 건지려면 터널 입구에서 <기생충> 포스터와 같은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기택네 가족처럼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터널 건너편에서 찍는 걸 추천한다. 이 코스에는 근처 석파정, 자하손만두, 국내 최초 젓가락 갤러리인 저집,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대오서점 등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출발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19, 자하문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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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시대 코스
<기생충>에서 기택네 가족들이 피자 박스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피자 가게이다. 영화에서는 ‘피자시대’라는 이름으로 나왔지만 실제는 노량진에 위치한 ‘스카이피자’이다. 이곳엔 영화 속에 등장하는 피자박스, 촬영 당시의 봉준호 감독 사진과 사인 등 가게 내외부에서 <기생충>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 후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괴물>의 괴생명체 조형물이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 정인면옥, 노들섬, 노량진수산시장 등을 엮어 서울에서의 일상 체험을 소개한다.
출발지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6길 86, 스카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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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슈퍼 코스
오래된 골목의 ‘우리슈퍼’ 파라솔 아래에서 민혁과 기우는 술잔을 기울인다. 기우는 민혁에게 박 사장의 딸 다혜의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 받는 곳이다. ‘우리슈퍼’의 실제 촬영지인 돼지쌀슈퍼는 평범하면서도 정겨운 동네 슈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근처에는 영화에서 기택네 가족이 박 사장 집으로 가는 장면을 촬영한 계단도 있다. 마포구 아현동 돼지쌀슈퍼부터 시작해 중림로, 서울로7017, 레트로 감성의 만리재로, 우리나라 최초의 수제화거리인 염천교수제화거리 등을 걷다보면 뉴트로 감성을 품은 서울 골목 투어가 펼쳐진다.
출발지 서울 마포구 아현동 707, 돼지쌀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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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촬영지

<킹덤>을 인상깊게 본 사람에겐 조선시대 궁궐이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역병의 비밀과 왕권을 둘러싼 음모가 얽힌 좀비 이야기’의 배경으로 다시 보일 것이다. 좀비가 된 왕의 거처는 경희궁, 세자 이창이 중전 계비 조씨에게 무릎을 꿇던 장면은 창경궁 통명전, 수많은 시체를 숨긴 연못은 창덕궁 후원 관람지, 서비가 구한 조선의 어린 왕이 7년 후 다시 등장하는 곳은 종묘의 정전이다. 조선의 아름다운 모자로 전세계의 관심을 받은 갓과 의복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국립고궁박물관이 잊지 말고 들릴 것을 추천한다.
탐방코스 경희궁 – 종묘 – 창덕궁 – 창경궁 –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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