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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입는 스웨트 셔츠 10

2018.01.29황혜인

따뜻하고 근사한 스웨트 셔츠 하나만 있으면 추운 겨울 옷 입기도 문제없다.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헤리티지 플로스의 스웨트 셔츠다. 빛이 바랜 듯한 초록색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탁해도 뒤틀림 없는 리버스 방식으로 만들어져 오래 입어도 옷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도톰한 코듀로이 팬츠와 따뜻하게 입고, 편하게 입고 싶은 날에는 스웨트 팬츠와 입어보자. 12만8천원, 헤리티지 플로스.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브랜드 챔피온의 스웨트 셔츠다. 그중에서도 이 스웨트 셔츠는 가슴 중앙에 로고를 새긴 가장 상징적인 디자인의 옷이다. 이왕이면, 흔한 회색이나 검은색 말고, 깨끗한 흰색이 좋겠다. 다만, 흰색 옷을 입는 날에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뭐든 흘리게 되니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다. 6만8천원, 챔피온.

 

칼하트의 스웨트 셔츠는 안감이 기모 소재로 되어 있어 무엇보다 따뜻하다.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좋겠다. 흔하지 않은 버건디 색이지만, 어두워서 부담스럽지 않게 입을 수 있다. 편한 베이지색 면바지에 잘 어울린다. 11만8천원, 칼하트.

 

참고로 이 스웨트 셔츠를 만든 사람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 오프 화이트의 버질 아블로다. 그리고 이 스웨트 셔츠의 이름은 ‘SCREAMING GIRL OVER CREWNECK’이다. 비명을 지르는 소녀의 프린트가 다소 공포스러울 수도 있다. 담력이 좋거나 평범하지 않은 스웨트 셔츠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74만원, 오프 화이트.

 

이 스웨트 셔츠를 기억한다면 지금 당장 옷장을 뒤져보자. 90년대를 휩쓸었던 타미 진의 스웨트 셔츠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지금 당장 입어도 무리 없다. 연한 청색 데님 팬츠를 입고 넉넉한 패딩 점퍼만 걸치면 된다. 18만5천원, 타미 진.

 

생소할 수 있는 미국 브랜드 구즈베리레이는 1900년대 초 미국 워크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다. 유기농 원단을 사용하고, 내구성이 좋은 옷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복슬복슬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인 셰르파 원단으로 만든 이 스웨트 셔츠를 입으면 확실히 추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9만8천원, 구즈베리레이 by 블루스맨.

 

얼핏 보면, 별 다른 특징 없는 오트밀색 스웨트 셔츠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봉선이 겉으로 드러나 있고, 두 개의 주머니가 있는 재미있는 스웨트 셔츠다. 편집 매장이자 브랜드 빔즈의 디렉터였던 타케히코 마루야마가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들기 위해 선보인 브랜드 산카의 제품이다. 14만2천원, 산카 by 오쿠스.

 

혹시 엄마에게 잘못한 일이 있다면, 이 스웨트 셔츠를 주목하자. 여기 이 스웨트 셔츠라면 화가 난 엄마의 기분도 금방 풀어줄 수 있겠다. 다만, 눈치껏 적당히 봐 가면서 입는 게 좋다. 잘못 했다가는 화를 더 부추길 수도 있으니까. 5만9천원, 스틸휠즈 by 언노운피플.

 

카니예 웨스트가 만든 브랜드 이지 시즌 5의 스웨트 셔츠다. 낙서처럼 보이는 손글씨가 빼곡하게 프린트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법 화려해 보이는 이 스웨트 셔츠는 평소 카니예 웨스트가 즐겨 입는 무채색 스웨트 팬츠와 입으면 딱 잘 어울리겠다. 57만원, 이지 시즌 5 by 스컬프.

 

이 글을 읽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이미 이 스웨트 셔츠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가 뭐라고 해도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브랜드는 유니클로다. 적당히 좋은 질의 옷을 저렴하게 입고 싶다면, 유니클로만한 게 없다. 전국 어디서나 살 수 있고 품절될 걱정도 없으니까.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에디터
    글 / 황혜인 (컨트리뷰팅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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