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는 한복을 입는다.
김사권(27세, 배우)
30년대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소년들이 한복을 입었다면 딱 이런 모습이겠지.
“얼마 전에 <조선명탐정>이란 영화를 봤다. 거기 천도교 천주생들이 나온다. 카메라 앞에 서서 책을 곱게 드니 딱 그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 난
선교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
김한수(20세, 모델)
여전히 쌀쌀한 봄 날, 스테인리스처럼 차가운 먹색 두루마기에 벚꽃을 들었다.
“아주 어렸을 때 이후론 한복을 입어본 적이 없다. 몸에 감기는 촉감, 풍족한 볼륨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손 모양이나 표정도 함께 정갈해 지는데, 가끔은 반항을 하고 싶어 진다.”
- 에디터
- 김경민
- 포토그래퍼
- Kim Hyeon Seong
- 아트 디자이너
- Jung Ku Ho
- 스탭
- 스타일리스트 박세연, 헤어 / 김선희(Kim Sun Hee), 메이크업 / 오미영, 어시스턴트 / 남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