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배우 하고 싶다고 넌지시 던져 봤는데 부모님이 확 잘라버리시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배우 하고 싶다고 넌지시 던져 봤는데 부모님이 확 잘라버리시더라고요. 그래도 미련이 남아 이번엔 통보해버렸죠.” 그렇게 런던 세인트 마틴의 휴학생인 채로 영화 <초능력자>를 찍었다. 묘하고 멍하게. 설 특집극 <영도다리를 건너다>에선 ‘경상도 가시내’를 진하게 연기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꽉 차서 그런 것 같기도 한 여자. “영국에선 혼자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는 뭐지? 사랑은 뭘까? 근데, 절대 답은 없어요.” 배우로서의 강점을 물었다. 여백이 길다. “아! 제가 간이 좀 큰 편인 것 같아요. 촬영장에서 긴장을 안 해요.” 야릇한 기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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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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