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방 하나면 하루가 거뜬하다. 그래서 이름도 ‘데이 팩’이다.
1 SURFER 바튼웨어의 디자이너 신야 하세가와는 워낙 서핑을 즐겼다. 그가 만든 제품은 모두 경험의 결과다. 가방도 책이나 연장보단 비치타월이나 여분의 옷을 넣기 좋게 만들었다. 다른 데이 팩과 달리 내부에만 주머니를 단 건 해변에 툭하면 자잘한 소품을 흘리게 되니까…. 어깨패드를 울 소재로 만든 건 전통을 지키려는 고집일 테다. 26만9천원, 바튼웨어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4 CAMPER 1952년에 시작된 켈티는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프레임 백팩을 만들었다. 미국의 첫 번째 에베레스트 서부 능선 등정에 함께하기도 했다. 이 데이 팩은 1971년에 처음 만들었는데, 지금도 그 원형을 그대로 복원해 만든다. 삼각형으로 자른 에멘탈 치즈 같은 모양은 빈 공간 없이 가방의 중심을 단단히 잡기 위한 해법이다. 9만4천원, 켈티.
- 에디터
- 박태일
- 포토그래퍼
- 장우영
- 어시스턴트
-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