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옷을 무겁고 어둡게만 입는다면 가을의 진짜 풍경을 놓친다. 가을은 색으로 가득하다. 단풍과 은행이 그렇듯.
회색 플란넬 수트와 낙타색 블레이저는 가을의 필수품이다. 이런 익숙한 룩을 거리에서도 회사에서도 모두가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룩으로 바꿀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색깔! 넥타이와 셔츠, 가방과 양말, 우산과 시계줄까지 마음만 먹는다면 옷차림에 색깔을 입힐 수 있다. 옷장 속에 묻혀 있던 먼지 쌓인 트위드 재킷도 최신식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색깔의 힘이다. 배터리가 나간 차를 살리는 점퍼 케이블이랄까? 무엇보다도 이런 액세서리들은 비교적 싼 가격대에 살 수 있다. 지금부터 뒤로 세 장까지 읽다 보면 우울한 출근 룩도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거다.
- 에디터
- 글/ 짐 무어
- 포토그래퍼
- TOM SCHIRMA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