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헤집고 다니다가 어느 조용한 골목에 섰다. 보닛은 아직 달궈져 있었고, 차에선 ‘타닥타다닥’ 소리가 났다. 지붕을 열고 닫을 때마다, 다리 밑을 지나거나 강변북로를 달릴 때도 소리의 질감이 각각 달랐다.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소리의 양감과 고저가 달라졌다. 재규어 F-타입은 아름다워서 반할 수 있는 차다. 소리에 넋을 빼앗길 수도 있다. 그러니 달려야 하고, 달려봐야 안다.
- 에디터
- 정우성
서울을 헤집고 다니다가 어느 조용한 골목에 섰다. 보닛은 아직 달궈져 있었고, 차에선 ‘타닥타다닥’ 소리가 났다. 지붕을 열고 닫을 때마다, 다리 밑을 지나거나 강변북로를 달릴 때도 소리의 질감이 각각 달랐다.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소리의 양감과 고저가 달라졌다. 재규어 F-타입은 아름다워서 반할 수 있는 차다. 소리에 넋을 빼앗길 수도 있다. 그러니 달려야 하고, 달려봐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