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세대, 아이콘, 대중문화, 힙스터, 서울, 유행, 정치, 돈, 주거… 2015년을 맞는 90년대생 20대 100명에게 물었다.
Maalib
레코드샵 rm.360의 매니저, 파티 브랜드 DIPCOIN 디렉터, Bad Joyscoutt의 프로듀서. 진짜 진짜 믿는 것은? 가족 & 360 형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과거의 시간. 서울에서 좋아하는 것 방배역 사거리 붕어빵, 길고양이, 서브웨이 플랫 브래드 미트볼. 양파랑 피클만 넣어서. 서른 살? 송일국. 가장 멋진 브랜드 헤리티지플로스. 뭐든 살 수 있다면? 마사지 기능이 있는 욕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들 아버지, oxygen 25 마스터 키보드, 한성 보스몬스터 랩톱. 다음 대통령? 문재인. 과대평가 수제 버거 가게. 과소평가 붕어빵. 꿈 학교를 만드는 것. 2015년? 1학년으로 복학하는 두려움과 설렘ㅎ.
심재현
최대한 구체적으로 놀면서 음악을 만든다. 매일매일. 진짜 진짜 믿는 것은? 사후세계.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짱. 즐기는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신화 ‘Young Gunz’ 아직까지 듣는 거 같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콩밥. 두부는 좋은데 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누가 섹시한가? 나. 2015년을 보낼 최적의 주거 환경 피라미드. 동세대를 상징하는 인물 김연아. 세대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서른 살? 누군가의 형이겠지, 동생이 많아지겠지. 뭐든 살 수 있다면? 카레. 누구의 팬인가? 김국진. 힙스터? 이런 질문을 만든 사람과 답하는 사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 없다. 과대평가 박주영. 과소평가 김국진. 꿈 천재. 2015년? 아직 할 일이 너무 많다. 2015 컴컴.
신세하
Greater Fools Records 소속 뮤지션. 정규 앨범 작업 중. 진짜 진짜 믿는 것은? 중력.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Distant Planet. 즐기는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꼬깔콘. 2015년 최적의 주거 환경 LA. 동세대를 상징하는 인물 양준일. 어느 순간 사라진 인물이지만, ‘레베카’를 부르는 무대를 보고 있자면, 태도, 옷차림 등 지금 이 세대의 멋을 다 가진 인물이라 생각한다. 세대란? 그저 테두리에 불과하다. 나는 시대에 상관없는 멋을 더 좋아한다. 위대한 발명? 구글. 서른 살? 비행기를 많이 탈 것 같다. 뭐든 살 수 있다면? 건반 하드케이스 주문 제작.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 장기 매매 수사 확대. 과소평가 포카칩 스윗치즈맛. 배우고 싶은 우리 집 음식 게국지. 김치에 게장 국물을 넣어 끓여 찌개처럼 먹는 음식이다. 꿈 해외 여행 가는 것. 2015년 14년에 못한 것이 많다 15년이 조금만 늦게 왔으면 싶다.
최규태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미술원 학생. 진짜 진짜 믿는 것은? 낭만.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순수함을 가장한 무례함. 즐기는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던파 > 바람의 나라 > 메이플 스토리 > 거상 순으로 3~6개월에 한 번씩 깔고 3일 후에 지운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명상 권유. 서울에서 좋아하는 세 가지 신이문역 앞 고가도로, 을지로 2가에서 종로 2가로 넘어가는 청계천 다리, 을지로 공구상가에서 보는 남산. 누가 섹시한가? 음란소미. 동세대를 상징하는 인물 그라임즈. 힙스터? 힙스터라 불리길 꺼리는 사람. 누구의 팬인가? Mac Demarco.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 청년 복지. 가장 멋진 브랜드 Davesmith instrument. 배우고 싶은 우리 집 음식 동치미. 꿈 생존자. 2015년? 기다리지 않는다. 편하게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백수 기간이 끝난다.
황문섭
음악을 만듭니다. 요즘 좋은 것 월요일 사람 없는 한적한 시간대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겨울에도 야채를 기르는 비닐 하우스입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없는 것 같습니다. 누가 섹시한가? <미생>의 안영이 씨. 위대한 발명 부싯돌. 누구의 팬인가? 힙합 음악의 팬입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 잘 모르겠습니다. 힙스터? 저를 포함한 모든 개인. 가장 큰 영향을 준 것들 책, 그림, 영상입니다. 가장 멋진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 서른 살? 빼도 박도 못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나이입니다. 2015년? 새 앨범이 나옵니다.
오혁
밴드 혁오에서 기타와 보컬. 요즘 좋은 것 귤,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벤 위쇼 나오는 영화, 빈티지 이펙터. 진짜 진짜 믿는 것은? 예수님. 자신을 표현하는 말? 초식공룡. 즐기는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김두수 2집 약속의 땅 (1988).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월드와이드 셀카봉. 누가 섹시한가? Emily Ratajkowski. 동세대를 상징하는 인물 애매하다. 없는 것 같다. 세대란? 내가 몸담고 있는 영역에서 곧 일어날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위대한 발명? 종이. 서른 살? 낭만이 있는 베풀 줄 아는 사람. 누구의 팬인가? Mac Demarco. 힙스터? 노코멘트. 뭐든 살 수 있다면? Hammond Organ.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 병역법. 과대평가 서교동 인근 집값. 과소평가 우리 앨범. 배우고 싶은 우리 집 음식 추어탕. 엄마가 만든 그 맛을 내고 싶다. 꿈 낭만. XL Records 들어가기. 2015년 1월 1일 오후 1시 서울로 돌아오고 있을 거다.
옥호랑
래퍼다. 요즘 좋은 것 DC코믹스, 파티, 빨래. 진짜 진짜 믿는 것은? 사랑.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BAD. 즐기는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김완선 노래들은 가사가 정말 감각적이다. 누가 섹시한가? 김창완. 2015년 최적의 주거 환경 날씨 좋은 동남아 지저분한 아파트에서 친구들과. 동세대를 상징하는 인물 지금 세대는 한 사람이 상징하기엔 너무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세대란? 친구와 그 친구의 친구들이 모인 무리. 젊고 다양한 사람들이고 모두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서른 살? 여전히 미성숙할 것이다. 위대한 발명? 아이폰. 누구의 팬인가? 맥도날드. 힙스터? 파티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 뭐든 살 수 있다면? 에버랜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 동성결혼 법제화. 과대평가 TV는 생각보다 재미없다. 과소평가 타코벨이 더 인기가 많을 줄 알았다. 가장 멋진 브랜드 타미 힐피거는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솔
대학 졸업 예정자이며, 이따금 전시에 참여하거나 인쇄물, 아이덴티티 디자인 일을 하고 있다. 요즘 좋은 것 겨울, 샤론 록하트, 케빈 스페이시. 진짜 진짜 믿는 것은? 피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버스를 뒷문으로 타는 것. 누가 섹시한가? 식사를 거르지 않는 남자, 정해진 시각에 일어나는 남자, 케빈 스페이시. 동세대를 상징하는 인물 송유근. 세대란? 90년대생은 개복치 무리와 같다. 크게 각성해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휴대폰 할부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나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누구의 팬인가? 김성구 디자이너의 팬이다. 이렇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사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 힙스터? 목소리 큰 사람. 뭐든 살 수 있다면? 신세계백화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 성소수자 인권 문제. 과대평가 < VJ 특공대 >. 과소평가 <생생정보통>. 꿈 어머니께서 독일을 좋아하신다. 말년에 독일에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집을 지어드리는 게 꿈이다. 2015년 1월 1일 오후 1시 학교에 가서 짐을 정리하려 한다. 매일 가던 곳이 새롭게 느껴지는 경험은 훌륭하다.
이진현
단국대 의대생. Birthday427이라는 이름으로 음악도 한다. 요즘 좋은 것 곰돌이 인형, 예쁘장하게 생긴 일본 여자들, 토론토 음악. 진짜 진짜 믿는 것은? 간지를 믿는다, 인생은 간지다.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불안하다. 누가 섹시한가? Sakura Midorikawa. 2015년 최적의 주거 환경 깔끔하고 고급 술들이 비치된, 로열한 투룸. 위대한 발명? 우주선. 누구의 팬인가? 영화 <파이트 클럽>에 나오는 타일러 더든. 힙스터? 커트 코베인을 좋아하고, 전공은 예술 분야, 패션과 퇴폐미를 동경하는 애들? 뭐든 살 수 있다면? 홍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 의료 민영화. 과대평가 치킨. 이 사진 친구랑 클럽에 갔는데 클럽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뻘쭘하게 폰이나 보고 있었다. 가장 멋진 브랜드 버드와이저. 지금 당신의 꿈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내가 되는 것.
*90년대생 100명의 대답은 특유의 말과 멋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유연하게 교정을 봤습니다.
- 에디터
- 장우철
- 포토그래퍼
-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