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콧 1백주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 익숙하면서 새롭고,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이다. 이럴 수가 있나?
하이만 모스콧이 1915년에 뉴욕 맨해튼 로이스트에서 목재 카트에 안경을 놓고 팔기 시작한 이후, 아들에 아들에 그 아들에 아들까지 5대가 아버지의 안경을 굳건하게 지켰다. 그 결과, 올해로 모스콧 백 년. 기념으로 한정판 제품이 나왔다. 가장 인기 많은 렘토쉬 세 종류. 스마트 자동차와 협업으로 만든 스마트 모델은 매트 블랙 아세테이트 테에 모스콧의 노란색인 팬톤 컬러 602C 노란색을 레이어드 방식으로 넣었다. 얼핏 보기에도 상쾌한 데다 템플 안쪽에 모스콧 1백주년 기념 마크도 있어, 지니고 있으면 괜히 뿌듯하다. 우드 모델은 프론트와 템플을 천연 목재로 장식했다. 접착 방식이 아닌 끼워 넣는 방식이라 더 정교하고 훨씬 섬세하다. 나무를 쓴 이유는 하이만의 목재 카트와 지금도 뉴욕 모스콧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나무 트레이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대단하진 않지만 귀여운 생각이다. 선글라스도 하나 있다. 익숙한 렘토쉬 선글라스를 착착 접어서 조그만 가죽 케이스에 넣게 만든 폴딩 선글라스. 모스콧을 좋아한다면 셋 중 하나쯤은 가져야 한다. 1백주년은 또 돌아오는 게 아니니까.
- 에디터
- 패션 / 강지영
- COURTESY OF
- MOSC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