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요리와 여자

2015.03.24장우철

남자가 만든 요리를 여자가 먹는다. 탐貪하듯 둘이 웃는다.

[쇠고기 카르파초]

말하자면 이탈리아식 육회. 쇠고기 홍두깨살을 살짝 얼려 얇게 썬 뒤, 칼등으로 조금 두드려준다. 접시에 납작납작 펴서 담고, 양송이버섯도 비슷하게 썰어 얹는다. 소금과 통후추를 뿌린다. 루콜라 잎을 찢어 올리고, 올리브 오일도 조금. 좋은 마요네즈가 있다면 그걸 뿌려도 좋다. 접시는 흰색을 쓰는 게 멋지다.

 

LEFT 초록색 실크 슬립 원피스는 아장 프로보카퇴르. 헐렁한 브이넥 니트는 김서룡. 반지는 불가리RIGHT 줄무늬 꽃병 4만원, 칼러 by 플랫폼 플레이스. 카르파초를 담은 접시, 셀레티. 샐러드 서빙 포크 1만7천원, 소리 야나기 by 플랫폼 플레이스. 독수리가 그려진 사각 접시 41만원, 포르나제티 by 10 꼬르소 꼬모. 소뿔을 깎아 만든 타원형 접시 20만원대, 애슐린. 검고 굵은 초 5만원, 톰 딕슨 by 10 꼬르소 꼬모. 딱 달걀 프라이 하나 크기의 무쇠 프라이팬 3만5천원(14cm), 이와추 by 플랫폼 플레이스. 

LEFT 초록색 실크 슬립 원피스는 아장 프로보카퇴르. 헐렁한 브이넥 니트는 김서룡. 반지는 불가리

RIGHT 줄무늬 꽃병 4만원, 칼러 by 플랫폼 플레이스. 카르파초를 담은 접시, 셀레티. 샐러드 서빙 포크 1만7천원, 소리 야나기 by 플랫폼 플레이스. 독수리가 그려진 사각 접시 41만원, 포르나제티 by 10 꼬르소 꼬모. 소뿔을 깎아 만든 타원형 접시 20만원대, 애슐린. 검고 굵은 초 5만원, 톰 딕슨 by 10 꼬르소 꼬모. 딱 달걀 프라이 하나 크기의 무쇠 프라이팬 3만5천원(14cm), 이와추 by 플랫폼 플레이스. 

 

 

 

 

[방울 양배추 수프]

따끈하게, 칼로리 걱정도 없이, 후루룩 마시는 수프. 저민 마늘 한 쪽과 다진 양파 한 술을 올리브 오일에 볶다가 방울양배추 4등분 한 것을 같이 볶는다. 재료가 투명해질 때쯤, 닭육수(육수를 만들기 번거롭다면 간편하게 치킨스톡을 써도 된다.)를 붓고 끓인다. 소금 조금, 후추 조금.

 

LEFT 핫핑크 블라우스는 생 로랑. 목걸이와 반지는 모두 불가리.RIGHT 금사를 섞어 짠 아름다운 타피스트리 1백30만원, 램 아틀리에. 검정색 스푼 1만5천원, 소보카이 by 플랫폼 플레이스. 올리브나무로 만든 구름 모양 코스터 ‘클라우드 나인’ 4만5천원, 하우스 오브 림 by 챕터 원. 채만식 <냉동어>, 지만지. 청명한 파랑색 ‘블루 다이어’ 빵 접시, 에르메스. 구름이 그려진 하늘색 접시, 아스티에 드 빌라트. 크리스털 볼 21만원, 바카라. 접이식 칼 4만원, 오피넬. 푸른색 테이블 냅킨 1만2천원, 페름 리빙 by 플랫폼 플레이스. 

LEFT 핫핑크 블라우스는 생 로랑. 목걸이와 반지는 모두 불가리.

RIGHT 금사를 섞어 짠 아름다운 타피스트리 1백30만원, 램 아틀리에. 검정색 스푼 1만5천원, 소보카이 by 플랫폼 플레이스. 올리브나무로 만든 구름 모양 코스터 ‘클라우드 나인’ 4만5천원, 하우스 오브 림 by 챕터 원. 채만식 <냉동어>, 지만지. 청명한 파랑색 ‘블루 다이어’ 빵 접시, 에르메스. 구름이 그려진 하늘색 접시, 아스티에 드 빌라트. 크리스털 볼 21만원, 바카라. 접이식 칼 4만원, 오피넬. 푸른색 테이블 냅킨 1만2천원, 페름 리빙 by 플랫폼 플레이스. 

 

 

 

 

[토마토 스파게티]

토마토 페이스트 말고, 토마토 홀 통조림을 산다. 마늘 한 쪽과 양파 반 개를 다져서 올리브 오일에 볶다가 토마토 홀 간 것을 같이 볶는다. 소금과 설탕으로 간하고, 말린 오레가노 반 스푼을 넣어 센 불에서 저어가며 졸인다. 잘 삶은 스파게티면에 끼얹고, 파르메산 치즈를 대설경보급으로 뿌린다. 끝으로 바질 한 잎, 두 잎.

 

LEFT 브이넥 실크 드레스는 래비티. 뱅글과 반지는 모두 불가리.RIGHT 흰색 파스타 접시 5만원, 소보카이 by 플랫폼 플레이스. 긴 대나무 젓가락 약 1천5백 엔, 나쯔노. 에릭 로메르 <봄이야기> DVD. 흰색 리넨 테이블 매트 가격 미정, 짐 톰슨. 스테레오 랩 < Peng! > LP. 대왕버섯 4천5백원, SSG마켓. 버터나이프 1만5천원, 소리 야나기 by 플랫폼 플레이스. 스매싱 펌킨스 < Lull > CD. 셀러리, 민트, 사과, 파인애플 등을 착즙한 주스 ‘Mean Green’ 6천5백원, 주시JUICY. 검은 얼굴이 있는 접시 29만원, 포르나제티 by 10 꼬르소 꼬모.

LEFT 브이넥 실크 드레스는 래비티. 뱅글과 반지는 모두 불가리.

RIGHT 흰색 파스타 접시 5만원, 소보카이 by 플랫폼 플레이스. 긴 대나무 젓가락 약 1천5백 엔, 나쯔노. 에릭 로메르 <봄이야기> DVD. 흰색 리넨 테이블 매트 가격 미정, 짐 톰슨. 스테레오 랩 < Peng! > LP. 대왕버섯 4천5백원, SSG마켓. 버터나이프 1만5천원, 소리 야나기 by 플랫폼 플레이스. 스매싱 펌킨스 < Lull > CD. 셀러리, 민트, 사과, 파인애플 등을 착즙한 주스 ‘Mean Green’ 6천5백원, 주시JUICY. 검은 얼굴이 있는 접시 29만원, 포르나제티 by 10 꼬르소 꼬모.

 

 

 

 

[티라미수] 

티라미수용 스틱 과자(좀 더 정성을 들이려면 직접 구운 스펀지 케이크를 쓴다)를 커피에 적신다. 달걀 노른자와 마스카포네 치즈와 휘핑한 생크림을 섞은 뒤, 과자 사이를 켜켜이 채운다. 용기에 담고 코코아 가루를 흠뻑 뿌린다. 냉장고에 반나절쯤 넣었다가 꺼낸다. (복잡하다. 한남동 봄봄에서 이 도시 최고의 티라미수를 산다.)

 

‘센 b 도트’ 볼 3만8천원, 아틀리에 수 by 플랫폼 플레이스. 커다란 원형 접시 ‘H 데코’와 말발굽 모양 참, 모두 에르메스. 노란색 실크 안경집, 마리넬라. 누워 있는 머그잔, 에르메스. 하늘색 커피잔, 아라비아 핀란드. 밀러 맥주잔 5천5백원, 디&디파트먼트 서울. 울릉도 돌김 2만원(5매), SSG마켓. 황동을 두드려 만든 그릇 53만원, 톰 딕슨 BY 10 꼬르소 꼬모. 티라미수를 놓은 접시, 아스티에 드 빌라트. 사각 유리 접시 8만원대, 존 데리안 by 애슐린.

‘센 b 도트’ 볼 3만8천원, 아틀리에 수 by 플랫폼 플레이스. 커다란 원형 접시 ‘H 데코’와 말발굽 모양 참, 모두 에르메스. 노란색 실크 안경집, 마리넬라. 누워 있는 머그잔, 에르메스. 하늘색 커피잔, 아라비아 핀란드. 밀러 맥주잔 5천5백원, 디&디파트먼트 서울. 울릉도 돌김 2만원(5매), SSG마켓. 황동을 두드려 만든 그릇 53만원, 톰 딕슨 BY 10 꼬르소 꼬모. 티라미수를 놓은 접시, 아스티에 드 빌라트. 사각 유리 접시 8만원대, 존 데리안 by 애슐린.

 

 

 

    에디터
    장우철
    포토그래퍼
    목정욱
    모델
    여혜원
    요리
    임도경(봄봄)
    패션 스타일리스트
    오선희(에디트)
    헤어
    김선우(순수)
    메이크업
    조혜민
    어시스턴트
    최영, 류솔( 피처팀), 윤송이, 채대한, 김지남, 이규원(목정욱 스튜디오), 차상엽(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