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두 여배우의 충돌

2015.03.27GQ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와 <맵 투 더 스타>의 미와 와시코브가 만났을 때.

 

줄리안 무어가 <스틸 앨리스>로 골든 글러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리고 작년엔 데이비드 크로넨 버그의 <맵 투 더 스타>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틸 앨리스>에서 줄리안 무어는 예상할 수 있는 연기를 참 잘했다. 하지만 <맵 투 더 스타>에선 그녀에게 어떤 울타리도 없어 보였다. 그게 줄리안 무어와 더욱 어울렸다. 말하자면 폭발. 상대역을 했던 미아 와시코브와의 앙상블은 여자 배우끼리의 폭력적인 앙상블이 얼마나 세련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 그리고 이제는 미아 와시코브를 주목한다. 줄리안 무어와 전혀 다른 스타일의 배우지만 어딘지 모르게 젊었을 때 줄리안 무어의 잔상과 겹친다. 위태로움과 강단의 공존. 미아 와시코브가 주연한 <마담 보바리>가 빨리 개봉하길. <스틸 앨리스>와 연달아 본다면 뭔가 터질 것 같다.

    에디터
    양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