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으로 보던 것과 달리 영재씨가 제일 어려 보이는데요?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다들 제가 스물한 살로 안 보인대요.
목포가 고향이죠? 네, 지방 사람입니다. 하하.
목포는 어떤 곳이에요? 일단 잘 먹을 수 있죠. 그거 하나는 제가 보장해요. 반찬이 많이 나오고 해산물도 맛있고. 세발낙지가 굉장해요.
서울에서 가장 아쉬운 건 음식이겠어요? 엄마 음식이 너무 맛있거든요. 엄마 입맛에 맞춰져 있어서 처음에는 식당에서 밥을 못 먹었어요. 맨날 맥도날드만 시켜 먹고. 서울 음식이 맛없는 게 아니라 저한테 안 맞았어요.
어머님은 뭘 잘하셨는데요? 육개장이요. 최고예요. 목포에 가면 한 팩씩 얼려서 챙겨주세요. 한 20팩씩 싸와서 맨날 먹었어요. 제가 그만큼 좋아해요.
음식도 바뀌고 부르는 노래도 달라졌네요. 영재 씨는 주로 발라드를 불렀죠? 네. 제가 춤을 추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근데 하다 보니까 재미를 느꼈달까. 예술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어요.
지금은 무슨 연습을 더 많이 해요? 당장 보여줘야 하니까 춤 연습이 대부분이에요. 춤이 90, 노래는 10. 그래서 혼자 짬날 때마다 보컬 연습해요.
예나 지금이나 이건 내가 좀 하지, 하는 노래가 있어요? 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데. 하하. 성시경 선배님의 ‘넌 감동이었어’. 정말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팝송은 스티비 원더의 ‘Lately’. 이 노래로 오디션 합격했어요.
나만의 소화법이 있었나요? 아니면 원곡에 충실하게? 소리를 낼 때 ‘하아’하면서, 음이탈은 아닌데 호소력 있는 느낌을 준다고 해야 하나. 말하자면 공기 반 소리 반이에요. 하하. 아니, 그 순간에는 공기가 좀 더 많이 나오죠.
부러운 보컬리스트가 있어요? 브루노 마스를 진짜 좋아해요. 쇳소리 많이 나는 섹시한 목소리요.
꿈이 음악 치료사라면서요? 브루노 마스랑은 좀 먼데요? 처음엔 노래가 좋아서 열심히 했고 그러다가 음악 치료사가 눈에 들어왔어요. 음악 치료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애기들이랑 노래 듣고, 몸이 안 좋은 분들한테 봉사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어요. 갓세븐을 잘하고, 나중에 꼭 하려고요.
지금도 갓세븐을 음악 치료사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아, 진짜 감사한 말씀이에요.
데뷔 초 노래 부를 때 눈썹을 올리거나 입을 크게 벌리는 습관을 지적 받았다면서요? 고쳤어요? 피디님 앞에서는 최대한 안 해요. 피디님이 싫어해요.
고친 건 아니네? 예전보단 덜한데, 사실 잘 안 돼요.
높은 음을 부를 땐 눈썹도 치켜 올라가고 입도 커지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그분도 그러는 것 같은데? 하하, 아, 여기까지만.
노래랑 피아노 외에 다른 건 관심 없어요? 취미, 특기에 항상 그것만 적더라고요. 아직은 음악적인 것만 좋아요. 막상 하면 재밌을 것 같은데…. 아, 라디오에 관심 있어요. 디제이 해보고 싶어요.
너무 평범하다, 옷을 못 입는다 소리도 자주 듣던데. 외모라면, 저는 살을 빼죠. 그리고 옷은 못 입지 않아요! 전혀 아닙니다.
그래요? 잘 보면 보여요.
올봄의 추천 룩이 있나요? 제가요? 아, 팔까지 덮는 큰 옷이요. 최영재의 루즈 룩.
봄이랑 무슨 상관이죠? 저 지금 산뜻산뜻하지 않아요? 봄 느낌이잖아요.
화면이 좀 안 받긴 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산뜻산뜻”한데. TV 속 제 모습이 싫어요. 얼굴이 훨씬 빵빵해요. 도대체 살을 얼마나 빼야 하는 거죠?
화면이 안 받을 수도 있지만, 다른 멤버들이 너무 마르기도 했어요. 네, 사실이에요. 다른 팀과 비교해도 유독 말랐어요. 특히 마크 형이랑 뱀뱀은 너무해요. 먹어도 살이 안 찐다고 말하니까 더 얄미워요. 저도 살 안 찌면서 먹고 싶거든요.
육개장 때문에 찌나. 그렇죠, 육개장 먹고 싶은데 먹으면 안 돼요. 활동할 때는 절대. 6시 이후에는 물 아니면 우유만 먹어요. 아름다워질 거예요.
- 에디터
- 장우철, 정우영, 손기은
- 포토그래퍼
- 안하진
- 스타일리스트
- 채한석
- 헤어
- 정수진, 송이슬(강호더레드카펫)
- 메이크업
- 박수진, 김세희(강호더레드카펫)
- 어시스턴트
- 조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