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새로운 롤스로이스, 새벽Dawn이 드디어 한국에 출시됐다. 지난가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선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이 이 차를 보려고 조용하게 줄을 서 있었다. 롤스로이스는 던을 야트막한 유리 울타리 안에 예술 작품처럼 넣어두고 그 안에 들어가서 감상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고 있었다. 일단 들어가면 내 차고에서 그러는 것처럼 찬찬히 보고 만질 수 있었다. 그 황홀함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있다. 그때 거기 있었던 모두가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차는 달려야 하고, 롤스로이스는 공중에 살짝 뜬 것처럼 달리는 차다. 게다가 이렇게 낭만적인 천 지붕이라니. 5월 말은 롤스로이스 던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주 조금은 호사스러워질지 모른다. 아무나 가질 수 없다는 걸 다 알면서도, 그저 그 작품으로서의 가치와 아름다움만으로도.
- 에디터
- 정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