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거리는 것 시키면 괴로워하는 모습이 귀엽던데요. 그런가요? 하하. 그래도 좀 나아졌어요.
어린이 프로그램 < 내 품에 라바와 친구들 >에 출연한 덕분인가요? 맞아요. 일단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야 했고, 언니 오빠들 따라 하다보니까 점점 더 편안해지더라고요.
< 어느 멋진 날 >에서 봤는데, 침대 발치에 노트가 많더라고요. 뭐예요? 일기장, 팬 분들이 보내준 책, 엄마가 사주신 외국어 공부 책 등등요.
딱 일기장 놓는 위치 같아서 물었어요. 아빠가 자주는 아니더라도 나중에 기억할 수 있게 일기를 써놓으면 좋을 거라고 하셔서 조금씩 쓰고 있어요.
주로 어떤 내용이죠? 비밀인데. 하하. 녹음하는 날이었는데 잘 못했다, 그러면 제 연습이 부족했던 거니까 적어놓고, 모델 촬영할 때 실수했다, 그런 것도 써놓고.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다 있어요.
멤버들이 신비 씨를 아빠 같다고 하더라고요. 앞에서는 관심 없는 척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챙긴다고. 티내고 유난 떠는 성격이 아니어서요.그러니까 오글거리는 것도 싫어하겠죠. 하지만 여자친구는 ‘소녀소녀’잖아요. 어렵지 않아요? 제게도 ‘소녀소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자꾸 남성미 넘친다고 그래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가면 갈수록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멤버들이랑 함께 활동하니 조금씩 보여요. 하하.
여자친구는 무서울 정도로 질서정연한 춤으로 유명하잖아요? 춤 담당에게 한번 물어볼게요. 연습만 많이 하면 그렇게 맞출 수 있나요? 연습도 연습인데, 마음이 잘 맞아야 해요. 저희는 정말 자랑스럽게 팀워크가 좋다고 말할 수 있어요. 연습하면서 서로 지적을 받아도 전혀 기분 나쁜 티를 안 내고 수용해요. 또 멤버들이 다 욕심이 많아서 자기가 틀린 거 같으면 먼저 물어보고요.
그럼 이렇게 한번 물어볼게요. 어떻게 하면 춤을 잘 출 수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춤을 춰서 오히려 잘 모르겠네요. 좋아하고, 노력하는 것?
여자친구의 춤은 비단 무대에서 끝나지 않았죠. 예능에서 선보인 온갖 춤이 화제였는데, 그 정점이 2배속 댄스였어요. 다음 곡으로 활동할 때 예능에서 4배속 댄스 시키고 그러는 것 아녜요? 딱히 연습을 한 것도 아닌데 2배속 댄스가 되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근데 저희는 재미있게 해보자는 쪽이지 뭘 더 해보자 이런 쪽은 아니에요.
여자친구의 춤을 출 때 중요한 건 뭐예요? 힘인가요? 힘도 힘인데, 지구력이 좋아야 돼요. 해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힘들어요. 저희도 많이 하면서 익숙해졌으니까 하는 거지, 웬만한 분들은 두 번 이상 못 추실걸요. 체력이 정말 좋아야 돼요.
도전하려면 체력부터 길러라? 네, 다이어트 댄스로 추시면 굉장히 좋을 거예요. 하하.
힘껏 춤추면서 예쁜 얼굴 유지하기 어렵지 않나요? 팬 분들이 너무 격하게 움직여서 ‘움짤’ 만들기 힘들다더라고요. 하하. 처음엔 잘 몰랐는데, 요령이 생겼어요. 제 파트에서는 예쁘게, 나머지 파트에서는 힘차게! 그리고 저는 원래 힘든 걸 좋아해요.
네? 힘든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저희 팀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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