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요트를 즐기기 위해선, 바람을 함부로 거스르기보다는 천연덕스럽게 순응하고 억지로 거부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브로이어의 철학도 마찬가지다. 트렌드에 부러 꿰 맞추기 보다는 스타일에 저절로 어우러지고 착용자를 짐짓 포장하기보다는 스스로 빛을 발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브로이어의 컬렉션을 관통하는 일관된 본능이자 의지다.
이번 시즌 브로이어가 선보이는 셔츠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깔끔한 드레스 셔츠에 비해 린넨, 옥스포드 등 다양한 소재로 소개하는 캐주얼 셔츠는 활용도 또한 높다. 치노 팬츠나 버뮤다 팬츠에 매치하면 활동적인 캐주얼 룩을, 슈트 팬츠나 재킷에 매치하면 감각적인 포멀 룩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잔주름까지 깐깐하게 신경 써야 하는 드레스 셔츠와 달리, 소재 특유의 자연스러운 주름조차 멋스럽게 향유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페이즐리나 스트라이프 같은 패턴이 있다면 경쾌할 만큼 가벼우면서도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무게감 있는 균형 잡힌 스타일을 기대할 수 있다. 잔잔한 페이즐리 패턴이 돋보이는 브로이어 린넨 셔츠는 유연한 세미 와이드 칼라 라인, 린넨 특유의 자연스러운 구김, 무드 있는 워싱 처리 등을 통해 해변의 낭만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깊은 바다를 떠올리는 차분한 네이비 컬러는 모든 룩에 그윽한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런가 하면 라이트 블루와 화이트 컬러의 스트라프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옥스포드 셔츠는 롤업해서 연출할 때 보이는 화이트 커프스가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옥스포드의 톡톡한 텍스쳐와 버튼 다운 칼라 그리고 라운드 포켓으로 캐주얼한 매력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렇듯 섬세한 특징 외에도, 페이즐리와 스트라이프 셔츠 모두 옆라인에 삼각 거셋을 더해 셔츠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안정감까지 누릴 수 있다.
휴양지에서는 이 매력적인 셔츠의 소매를 롤업해서 연출할 것을 제안한다. 여기에 단추를 자연스럽게 풀어 자유분방한 무드까지 더한다면 셔츠 하나만으로도 근사한 바캉스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면 브로이어 맨처럼 지중해를 닮은 시원한 블루 컬러의 셔츠를 선택할 것.
부드러운 파도에 몸을 내맡기고 매끈한 바람에 출렁이며 물 흐르는 대로 바람 가는 대로 보내는 여름.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그 휴양지의 온화한 한복판에 브로이어 셔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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