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담배 더미에서 산뜻한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IAB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캡슐 담배 ‘던힐 스위치’의 보루 패키지였다. 던힐이라면 고전적이고 신사적인 브랜드. 던힐의 ‘시그니처 블루’에 IAB 스튜디오의 디자인이 더해지자 청바지를 입은 듯한 활기가 돌았다. IAB 스튜디오는 담배라는 정형화된 형태를 패턴으로 만들어내는 명쾌한 시도를 했고, 던힐은 모험이라는 젊음의 태도로 젊은이에게 다가서고자 했다. 담배를 보여주는 방식은 허세가 전부가 아니라는, 홍보는 연예인에게 모델료를 지불하는 활동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보루 패키지는 한정판이었지만, 한정적이지 않기를 바란 기획이었다.
- 에디터
- 장우철, 손기은, 정우영, 유지성
- 일러스트레이터
- 조성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