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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를 위한 준비물

2017.06.20윤웅희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일곱 가지 아이템.

1. 비가 무섭게 쏟아지는 날, 우산만으론 안심이 안 된다. 그렇다고 우비를 뒤집어 쓰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땐 잘 만든 레인코트가 정답이다. 키톤의 세컨드 브랜드 키 레드가 만든 이 레인코트는 옷 안으로 물 한 방울도 허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예쁘고 가볍기까지. 67만원대, 키 레드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2. 레인코트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이런 풀오버는 어떨까. 방수 처리한 면으로 만들어 빗방울을 툭툭 털어내면 그만이다. 또 청바지, 치노 팬츠, 반바지와도 두루 어울린다. 짙은 올리브색과 남색, 두 가지 색깔 중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26만8천원, 메인트넌트 by 맨하탄스 & 캐비넷스.

3. 남자라면 괜찮은 우산 한두 개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 근사한 수트를 입고 편의점 비닐 우산을 쓰는 건 영 폼이 안 나니까. 나무로 고급스럽게 만든 손잡이, 튼튼한 남색 스트라이프 패브릭은 당신을 교양 있는 영국 신사처럼 만들어준다. 가격도 이 정도면 합리적이고. 7만9천원, 키웨스트.

 

4. 비 오는 날 동네에서 가볍게 친구를 만나야 한다면 이만한 신발이 없다. 특수 고무로 만들어 가볍고 편한 데다 푹 젖을 일도 없다. 플립플롭처럼 걸을 때마다 사방팔방 물이 튀지도 않고. 색깔은 흰색, 검은색, 회색, 남색, 올리브색으로 다양하다. 화이트 에바 아리조나 샌들 4만9천원, 버켄스탁.

 

5. 바버의 그 유명한 왁스 재킷. 거세게 퍼붓는 소나기는 무리여도 추적추적 내리는 가랑비쯤은 거뜬하게 막아낸다. 제대로 입으려면 틈틈이 왁싱을 해줘야 하지만, 그런 까다로움이 또 이 옷의 매력. 왁스 재킷은 당신이 애정을 쏟는 만큼 곁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거다. 가격 미정, 바버.

 

6. 장마철에도 구두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신발 위에 가볍게 ‘칙칙’ 뿌리는 것만으로도 가죽이 상하지 않도록 보호한다. 게다가 일반 가죽뿐 아니라 스웨이드, 누벅에도 사용할 수 있다. 카본 프로 방수 스프레이 2만8천원(300ml), 슈프림 방수 스프레이 1만8천원(200ml), 모두 콜로닐.

 

7. 여름 옷장에 제습제는 필수. 제습제도 아무거나 쓰지 않는 <지큐> 독자를 위해 준비했다. 세련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일회용 제습제와 달리 실리카 겔을 햇빛이나 드라이어, 전자레인지 등에 말려 몇 번이고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길게 보면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얘기. 각 2만5천원, 250디자인.

    에디터
    윤웅희
    포토그래퍼
    송봉희
    어시스턴트
    김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