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추럴 와인을 마시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바 피크닉
회현동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피크닉’. 전시장, 레스토랑, 카페 등이 한 건물에 모여있다. 피크닉 1층에 위치한 카페 피크닉은 오후 6시가 되면 내추럴 와인 바 ‘바 피크닉(Bar Piknic)’으로 변한다.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이자, 선별된 내추럴 와인 페어링으로 유명한 제로컴플렉스가 운영하고 있어 와인 리스트가 탁월하다. 합리적인 가격과 수준 높은 프렌치 스타일 타파스 또한 바 피크닉을 믿고 방문하는 이유다. 와인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격식 없는 분위기인 데다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어, 와인 초보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곳이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6가길 30
영업시간 화~일 18:30~24:00
전화 070-8821-6374
인스타그램 @barpiknic
슬록
녹사평 언덕에 자리한 내추럴 와인 전문 바다. 이 곳의 이름인 ‘Slok’은 네덜란드어로 ‘꿀꺽꿀꺽 마시기’란 뜻. 바의 마스코트 콩군이 그려진 귀여운 와인 잔이며 자작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가 아무 때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아지트 같은 느낌을 준다. 주인이 직접 마셔보고 솔직하게 적은 와인 소개 문구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내추럴 와인의 문턱을 낮춰주는 요소다. 내추럴 와인 3종을 묶어 잔술로 판매하는 ‘오늘의 석 잔 세트’가 있어 혼술도 문제없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가길 3-3, 지하 1층
영업시간 일~목 18:00~24:00, 금~토 18:00~01:00, 화요일 휴무
전화 070-7799-0302
인스타그램 @slok_seoul
TBD
성수동에 들어선 간판 없는 가게다. TBD라는 입구의 발판을 발견하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가게 이름 TBD는 ‘추후 결정 혹은 미정(To Be Determined)’이라는 뜻. 낮에는 바게트 샌드위치와 드립 커피를, 저녁에는 간단한 요리와 내추럴 와인을 판매한다. 개성 강한 내추럴 와인들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친구들과 와인 한 병을 시켜놓고 도란도란 얘기하기 좋은 분위기다. 사프란을 넣은 리소토를 카다이프 면에 감싸서 튀긴 아란치니, 8가지 향신료를 배합해 달콤하게 구워낸 가지와 후무스가 내추럴 와인의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6
영업시간 화~일 12:00~15:00, 18:00~24:00
전화 02-465-3334
인스타그램 @tbd_kr
에세테라
에세테라(ET CETERA)는 네오 비스트로 ‘라피네’에서 오픈한 두 번째 공간이다. 낮에는 푸어 오버(Pour-Over)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를, 저녁에는 직접 만든 샤퀴테리와 내추럴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내추럴 와인은 잔으로도 판매해 여러 가지 내추럴 와인을 탐구하기 좋다. 라피네 셰프들이 미리 염장해 발효실에서 숙성, 건조시키고 있는 샤퀴테리를 안주로 곁들여보자. 단정한 공간 디자인은 소재의 물성을 탐구해온 가구 디자이너 서정화가 맡았다. 가게 곳곳에 일본 분재 아티스트 겐지 코바야시의 분재와 세심하게 고른 일본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물론 구매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70길 28
영업시간 월~토 11:00~24:00, 일 12:00~22:00
전화 02-547-1182
인스타그램 @etcetera_seoul
어반 팜 테이블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호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경력을 쌓은 로이든 킴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8석이 전부이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하지만 작은 공간에서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자연주의 요리를 표방하는 로이든 킴은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식자재 혹은 농부와 직거래한 식자재만을 사용한다. 셰프가 만드는 유럽식 자연주의 요리는, 화학 성분을 넣지 않고 자연 효모로 발효시켜 만든 내추럴 와인과 맥을 같이 한다. 코스 요리에 와인이 페어링되는 ‘테이스팅 메뉴’를 선택하면 셰프의 철학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다. 비정기적으로 내추럴 와인 시음회도 열린다.
주소 서울시 동작구 사당로 23길 46
영업시간 화~토 18:00~01:00
예약 www.restaurantbyratedr.com
인스타그램 @urban_farm_table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