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넥은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처럼, 터틀넥은 뮤지션 드레이크처럼, 패턴이 있는 브이넥은 배우 라이언 고슬링처럼, 니트 카디건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처럼 입자.
크루넥
단조로운 패딩과 코트로 견뎌야 하는 추운 계절에는 외투 안에 어떤 니트를 입을지 고르는 게 낙이다. 그래서 크루넥 스웨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내일 뭐 입을까?’ 고민될 때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건 목이 둥근 크루넥이다. 적절한 목선과 품을 가진 질 좋은 검정색 크루넥은 어떤 남자에게나 어울린다. 무채색이 지겨워질 땐 과감하게 원색 크루넥을 입거나, 평범한 크루넥에 눈에 띄는 비니를 써보자. 패션 브랜드 아미Ami를 이끄는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처럼.
터틀넥
터틀넥은 목을 갑갑하게 조이지만, 어떤 옷차림도 단숨에 우아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포기하기 어렵다. 터틀넥을 입는 게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드레이크를 참조하라. 드레이크는 어릴 때부터 터틀넥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알았던 것처럼 보인다. 그처럼 오버사이즈의 터틀넥을 입으면 고루한 지식인이나 스티브 잡스처럼 보일 염려도 없다. 격식을 차려야 할 자리에선 착 달라붙는 터틀넥에 재킷을 걸쳐서 멋 부린 티를 내자. 목도리를 챙길 필요가 없는 건 덤이다.
패턴 브이넥
할로윈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패턴이 있는 스웨터를 마음껏 입어도 되는 계절이다. 페어 아일, 노르딕 등 온갖 추운 지역의 이름을 딴 패턴은 ‘공식적으로’ 겨울을 위해 존재한다. 고전적인 패턴 스웨터는 유행과 상관없이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 패턴이 있는 브이넥 스웨터를 눈치 보지 말고 맘껏 껴입자. 지난해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개봉 당시 입은 스웨터를 올해 <퍼스트맨> 시사회 때 또 입은 라이언 고슬링처럼.
니트 카디건
추워질수록 좋은 건 니트 카디건에 셔츠, 후디, 크루넥을 마음껏 겹쳐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겹쳐 입을 때 활용도가 가장 높은 아이템은 카디건이다. 너무 고지식하게 보이고 싶지 않다면 유스 컬처와 스케이트 보드를 사랑하는, 스케이터 블론디 맥코이와 뮤지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스타일을 참고할 것. 오버사이즈나 비대칭, 그래픽 패턴, 톡톡 튀는 컬러를 활용하면 외투를 벗었을 때 더욱 빛나는 남자가 될 수 있다.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인스타그램 @amiparis, @champagnepapi, @blondey, @feliciathegoat, 드레이크 MV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