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면 더 좋은 그루밍 페어링 10.
1 헤어 스타일을 만들 때 세팅력이 좋은 젤과 윤기 없는 왁스를 함께 바르면 훨씬 효과가 좋다. 매트한 질감으로 유명한 티지 베드 헤드의 왁스와 헤어 스타일을 확실히 잡아주는 르네 휘테르의 젤을 6대 4 비율로 섞어 손끝으로 잘 문지른 뒤 머리를 손질한다. 이소연(헤어 & 메이크업 아티스트)
2 자연스러운 태닝 피부를 연출하고 싶을 땐 꼭 이 방법을 쓴다. 디올의 백스테이지 페이스 앤 보디 파운데이션과 나스의 모노이 보디 글로를 1대 1 비율로 섞은 다음 보디로션처럼 팔다리와 목에 꼼꼼히 바른다. 코코넛 오일 성분 덕분에 일반 태닝 로션을 발랐을 때보다 훨씬 윤이 나고 촉촉하다. 장해인(헤어 & 메이크업 아티스트)
3 남자 피부 중엔 겉은 기름이 돌지만 피부 속은 건조한 ‘유부지’ 타입이 많다. 수분을 보충할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수분 캡슐이 들어 있는 닥터 자르트의 로션에 클라란스의 보습 오일을 8대 2 비율로 섞어 수면 팩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이은혜(헤어 & 메이크업 아티스트)
4 밤샘 촬영이 잦아서 얼굴이 푸석해 보일 때가 많은데, 그럴 땐 가볍고 순한 닥터지의 수딩 크림에 루카스 포포 연고를 섞어 바른다. 보습과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난 포포 연고는 섞어 쓰기에 딱 좋다. 성창원(비디오그래퍼)
5 샤넬에서 남성용 파운데이션이 나온 이후 피부 화장에 눈을 떴다. 뭘 바른 게 두드러지는 건 또 싫어서 나만의 배합을 강구했다. 보이 드 샤넬 르 뗑 미디엄 라이트 톤에 시슬리의 에센스 로션을 1대 1 비율로 섞는 것. 들뜨지도 않고 훨씬 부드럽게 발린다. 정성묵(편집 숍 ‘아이엠샵’ 대표)
6 자기 전 의식처럼 행하는 게 있다. 꿀 성분이 들어 있는 히말라야 풋 크림에 아베다의 툴라사다 마사지 오일을 한 번 펌핑해 섞은 후 양 발을 차례로 천천히 마사지하는 것. 처음엔 미끌거리지만 5분 정도 마사지하면 발에 쏙 스며든다. 안주현(패션 에디터)
7 상쾌한 이솝의 테싯과 바다 향을 머금은 조 말론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을 레이어링한다. 향수를 섞어 쓰는 건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조합은 정말 매력적이다. 풀, 바다, 나무, 흙 내음이 어우러져 마치 바닷가 옆의 싱싱한 숲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김영진(작가)
8 남자의 안색이 가장 좋아 보이는 조합은 나스의 중간 톤 파운데이션과 선블록을 1대 9 비율로 믹스해 바르는 것이다. 선블록은 수분이 충분한 아비브의 마일드 선 스크린으로 고른다. 백탁 현상이 있는 선블록은 섞어 쓰기엔 적합하지 않으니 주의한다. 안성희(메이크업 아티스트)
9 면도 후 눅스의 애프터 셰이브 밤에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손바닥으로 잘 섞은 다음 턱 주변에 바른다. 가벼운 오일이 좋아서 이솝의 패뷸러스 페이스 오일을 자주 쓴다. 면도 후 예민해진 피부가 빨리 가라앉고 각질도 안 생긴다. 김재훈(포토그래퍼)
10베이스 노트가 비슷하되 첫 향이 조금씩 다른 향수를 쓰면 독특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요즘은 우드 계열의 향수 두 가지를 쓴다. 연필 냄새가 나는 바이레도의 슈퍼 시더와 은은한 라벤더 향의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메스퀼린 프루리엘. 슈퍼 시더를 먼저 뿌린 다음 메스퀼린 프루리엘을 덧 뿌린다. 박재근(모델)
- 에디터
- 안주현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