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디지털로 홈파티 여는 법

2020.04.02김윤정

사회적 거리 두기 중에도 마음은 멀어질 수 없다. 호스트가 되어 친구들과 디지털 홈파티를 즐기는 법.

1 파티에 초대할 인원을 모은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공통의 주제가 있는 친구들이면 더 좋다. 누구도 소외된다고 느끼지 않으려면 5명 미만의 적은 인원이 좋다. 온라인으로 모이면 누가 대화를 시작하고 멈추려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말이 겹치기 십상이다. 호스트는 메신저에서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파티 공지를 띄운다.

2 채팅 플랫폼을 선택한다
코로나 시대의 화상 회의 열풍 속에 뜨고 있는 줌(Zoom)을 포함해서 페이스타임, 구글 행아웃, 스카이프 등 다중 비디오 통화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고, 파티에 참석하는 친구에게 최소한 이틀 전에 알려준다. 각 플랫폼마다 사용방법이 다른데 줌의 경우, 모든 사람이 앱을 다운로드 해야하며 ‘가상의 회의실’을 예약한 다음 방을 찾아 들어올 수 있게 이메일이나 단체 채팅으로 초대장 주소를 보내야 한다.

3 코스튬과 음식, 술을 준비한다
기왕이면 파티의 주제를 정해 TPO에 맞게 옷을 입는다거나, 음식과 술을 준비하면 파티의 흥을 더욱 돋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파자마 파티를 연다거나, ‘길티 플레저 술안주’ ‘괴식 열전’에 걸맞는 음식을 준비하면 다 함께 모여서 그 주제에 대해서 한참동안 깔깔거리며 얘기할 수 있다. 덤으로 테이블에 초를 켜거나 꽃을 꽂아두는 것도 파티 분위기를 확 살린다.

4 다채로운 활동을 제안한다
웃고 마시고 떠드는 것도 좋지만 따로 또 같이 새로운 활동을 하는 것도 친목에 도움이 된다. 비록 한 공간에 모여 보드게임은 할 순 없지만, 똑같은 레시피를 동시에 만들어 본다거나 애주가에게 자신만의 비법 칵테일을 전수 받는 일은 가능하다. 최근 무료로 스트리밍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이나 뉴욕 오페라 공연 스케줄에 맞춰 샴페인를 들고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

5 배웅을 잊지 않는다
온라인상의 만남으로 친구들이 다시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기분을 느끼고 잠시나마 고립감을 해소했다면 헤어질 때까지 다정함을 잊지 말자. 호스트는 마지막 손님이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를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편이 좋다. 즐거웠다면 다음주에 다시 다음 파티를 계획한다.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Zoom,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