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국 술 사용 설명서.
석탄주: 온 500ml, 17%
ingredient 멥쌀, 찹쌀, 향온국, 정제수
uses 혼술하는 날, 소주는 궁상맞게 느껴지고 맥주는 배부를 것 같고 레드 와인은 꺼려질 때, 화이트 와인이나 청주 대용으로 마신다. 청포도의 산미와 단맛이 기분 좋고, 목구멍으로 미끈하게 넘어가는 텍스처가 제법이다.
directions 김치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온더록 글라스에 얼음 몇 알을 넣어 마신다. 아이스 버킷에 칠링해두고 마시면 마지막 한 잔까지 맛있다. 겨울엔 아이스버킷에 얼음 대신 따뜻한 물을 채우고 술병을 통째로 담그고 마시면, 폭발하는 향에 심장도 폭발.
warnings 시리도록 차갑거나 혹은 뜨겁거나. 이 술은 극단을 달려야 한다. 미지근한 온도에서는 기량을 뽐내지 못하니, 칠링이 관건이다.
other information 냉장고 혹은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 보관 온도는 -2~2도가 적절하다.
doctor’s comment 어묵탕, 문어 숙회 같은 담백한 안주에 곁들이면 향을 더하면서 음식과 술맛을 함께 돋운다. 30밀리리터 한 잔 기준 35킬로칼로리로, 술치고는 열량이 착한 편.
정원 700ml, 47%
ingredient 싱글 몰트 스피릿, 깻잎, 새싹삼, 초피나무 열매, 솔잎 등 11가지 보태니컬
uses 기름지고 어지러운 입 안을 정리할 때 특효약이 될 진. 곱창 먹은 뒤 갑작스럽게 스킨십이 진전될 때 괜찮은 선택이다. 은은한 곡물, 산뜻한 허브 향, 묵직하고 드라이한 바디가 가글한 듯 입 속을 청소해준다.
directions 니트로 산뜻하게 입을 헹구듯 마신다. 영 심심하면 네그로니, 마티니 등 쇼트 타입 칵테일로 만들어도 좋다.
warnings 이것은 소주가 아니다. 원샷으로 달리고 싶은 날은 꺼내지 않는다. 음식과 음식 사이 쉼표를 찍듯 마시거나 식후에 마신다.
other information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오일리한 텍스처를 맛보려면 냉동고에 보관한다. 시베리아에서도 얼지 않는다.
doctor’s comment 30밀리리터 한 잔 기준 100킬로칼로리다. 맛이 산뜻하다고 열량까지 가볍지는 않다.
강릉 소주 360ml, 25%
ingredient 쌀, 입국, 효모
uses 소주지만 청주 같은 부드러운 노트로 온몸의 스트레스를 천천히 주무른다.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소화 기능을 증진시킨다. 이 약의 개발자는 중국 음식이나 고기 구워 먹을 때 빠짐없이 복용 중이다.
directions 애주가라면 스트레이트로 마신다. 쌀 술의 그윽한 향, 목 넘김, 뱃속에서 전달하는 짜릿함이 발동한다. 슬린이라면 얼음을 채운 잔에 온더록으로 마신다. 병입 후 오래 숙성될수록 깊은 맛이 난다.
warnings 기존 소주와 다른 부드러움에 알코올 도수가 쉬이 잊힌다. 25퍼센트. 빨간 진로와 맞먹는 그 숫자를 잊지 말 것.
other information 실온 보관하거나 1~30도에서 냉장 보관한다. 고온이나 냉동 보관하지 않는다.
doctor’s comment 우리소주협동조합에서 함께 개발한 증류식 소주로 가평, 강릉, 당진, 제주에서 각 지역에서 생산한 쌀로 만든다. 호랑이, 두꺼비, 메기, 멧돼지가 새겨진 각 소주를 모아 마시면, 지역별 차이를 느껴볼 수 있을 것. 드래곤볼 7성구 모으듯 하면 전국에 퍼진 소원이 이루어질까?
열두쌀, 일곱쌀, 아홉쌀 500ml, 열두쌀 12%, 일곱쌀 7%, 아홉쌀 9%
ingredient 정제수, 국내산 쌀, 국, 효모
uses 은은한 단맛, 풋사과, 바나나, 멜론 향과 쨍쨍한 탄산을 지닌 일곱쌀은 퇴근 후 맥주 대신 들이켜면 좋다. 탄탄한 바디감에 깊은 단맛이 나는 아홉쌀은 불면증에도 특효약. 본격적으로 녹진한 쌀의 질감을 지닌 열두쌀은 안주 없이 배 채우고 싶을 때 ‘물건’.
directions 영하로 보관해 바로 따라 마신다. 차가울수록 청량감이 도드라지고 향이 피어난다. 얇은 유리로 된 섬세한 글라스, 샴페인 쿠페잔이 가장 걸맞다.
warnings 병입 일주일 후부터는 탄산이 강력해진다. 살살 열어 탄산의 탈출을 감상한 뒤에 마신다. 젤리, 사탕 등 인공 단맛과 곁들이면 마이너스.
other information 반드시 5도 이하, 흔들리지 않는 곳에서 보관한다. 냉장고 문칸에 두면 샴페인 오픈하는 짜릿함을 만끽하게 될 지도.
doctor’s comment 알코올 12퍼센트 열두쌀은 알코올이 몸으로 바로 흡수되는 기분이 드니, 약일지 독일지 알아서 판단하시길. 아침마다 화장실 가기 괴롭다면 저녁에 몇 잔 마시고 잠들어도 좋다. 다음 날 미소 띤 얼굴로 화장실 문을 나서게 될 테니.
황새, 뱁새 황새 1.8L, 16% 뱁새 375ml, 23%
ingredient 쌀, 찹쌀, 모싯잎, 생강, 구절초
uses 딱 한 병만 하자, 다짐한 날 호기롭게 황새를 준비한다. 1.8리터 용량의 보틀은 양손으로 들어야 하니 절로 예를 갖추게 된다. 단단한 곡물 향, 복숭아, 핵과류와 꿀, 솔잎의 민티와 산미를 지녔다. 딱 한 잔만 더 하자, 싶을 땐 황새를 증류한 소주 뱁새를 준비한다.
directions 황새는 추운 겨울 밤 대충 머그잔에 따라 중탕으로 마신다. 향과 함께 출처 불명의 그리움도 피어난다. 감칠 맛의 결정체 뱁새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얼음 가득한 잔에 뱁새 1, 탄산수 3 비율로 마신다.
warnings 작은 뱁새가 맵다. 황새를 증류해 만든 강력한 술이니, 슬슬 마시면 누구도 책임지지 못한다.
other information 황새는 냉장 보관, 뱁새는 상온 보관한다. 직사광선으로부터 안전한 어두운 곳에 둔다.
doctor’s comment 황새, 황새를 증류한 뱁새를 뒤섞어 마시면 생태계 교란이 일어난다.
주교주 500ml, 16%
ingredient 국내산 쌀, 누룩, 밀, 정제수, 정제효소, 효모, 종국
uses 한식에 두루 페어링할 새 술을 찾는다면 주목한다. 예스러운 누룩 향이 전반에 깔려 있으나, 구수하고 쌉쌀한 맛의 밸런스는 마실수록 오래 지속된다. 한식에 전반적으로 어울리고, 특히 해산물 요리, 버섯 요리의 기량을 업그레이드해준다.
directions 샴페인 잔이나 코냑 잔에 반 정도 따라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입 안에 착 감긴다. 온더록으로 마시면 말랑하게 희석된 풋풋한 곡향이 꺼내어진다. 동봉된 월계수 잎을 띄어 마시면 칵테일 부럽지 않다.
warnings 타 전통주 혹은 소주, 맥주 등과 말아 마시면 그다음 날은 정말 말아먹을지도 모른다. 특히 맥주와의 만남을 주선하지 말 것.
other information 효모가 살아 있는 생약주로 장시간 상온에 두거나 햇볕을 쬐면 주질이 변한다. 10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한다.
doctor’s comment 겨울철에는 데워서 차 사발에 담아 호호 불어 마시면, 어쩐지 혈액순환에 도움되는 기분.
미미미1-단홍 500ml, 13.5%
ingredient 찹쌀, 라즈베리, 히비스커스, 비트, 화자오, 우뭇가사리
uses 라즈베리와 히비스커스의 향기, 화자오의 알싸한 피니시는 우울이나 속세의 피로를 잊기에 좋다. 베리와 꽃, 향신료 향이 두루 강렬해 기름진 요리에 잘 어우러진다. 육향이 진한 구운 고기에는 더더욱 훌륭하다.
directions 0도 정도의 시원한 온도로 마신다. 첫 번째는 섞지 않고 맑은 윗부분만, 두 번째는 걸쭉한 아랫부분과 섞어서 마신다. 윗 부분은 라즈베리와 히비스커스 차 또는 와인의 뉘앙스, 섞으면 우아한 곡향, 꽉 찬 쌀술의 뉘앙스를 맛볼 수 있다.
warnings ‘한 방’이 있는 향과 맛 때문에 쌀밥이나 활어회 같은 여리여리한 맛의 요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other information 냉장고에 보관하면 병입 후 두 달간은 생존에 문제가 없다.
doctor’s comment 한번 술병을 마구 흔들면 다시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맑은 윗부분을 마시기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30분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괜히 흔들어놓지 말자.
운암 1945 750ml, 12%
ingredient 정제수, 국내산 쌀, 밀 함유 누룩, 효소제
uses 누룩 냄새를 둘러싼 전통주 찬반 여론을 화합시켜준다. 저온 발효와 숙성으로 오랜 시간 숙성하고 풍미를 극대화시켜 전통주 특유의 누룩 향을 잊게 한다. 산뜻한 산미와 상쾌한 아로마는 화이트 와인의 대용으로도 그럴듯하다. 공복 식전주로도 괜찮다.
directions 7~8도 온도로, 좁은 화이트 와인 잔에 향을 잘 모아서 마신다.
warnings 파전, 피자 같은 느끼하고 묵직한 음식과는 피한다. 해산물, 파르메산 치즈, 체다 치즈, 산뜻한 요리와 함께해야 서로가 행복하다.
other information 상온 보관하되,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한다.
doctor’s comment 아스파탐, 합성 감미료, 인공 감미료는 아웃. 숙취를 부르는 요소들이 탈락되니 어쩐지 숙취가 없는 느낌이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니 믿거나 말거나.
도깨비불 500ml, 8%
ingredient 쌀, 물, 이화곡 누룩
uses 눈이 번쩍 뜨이고 잠이 확 깰 정도의 신맛을 품었으니 졸릴 때 속는 셈 치고 마셔본다. 청포도 껍질 아로마로부터 고소한 너트로 마무리되는 근육 탄탄한 풀바디를 지녔다.
directions 애호가는 스트레이트로 잔에 코를 박고 마신다. 신맛을 애호하지 않는다면 얼음 동동 띄워 단맛을 살려 마셔도 된다.
warnings 생선회와는 상극이니, 매치하지 않는다. 빵, 피자와 잘 어울리나, 그것은 그야말로 탄수화물 잔치.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other information 반드시 4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한다. 병입 후 2개월까지 음용 가능.
doctor’s comment 모 정력제처럼 강력한 자극을 주고 싶다는 양조자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제품이다. 라벨에 그려진 불꽃 정력 도깨비 그림으로 음흉한 바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연희 민트, 썸머딜라이트 연희 민트 375ml, 9% 썸머딜라이트 750ml, 10%
ingredient 연희 민트 쌀, 누룩, 민트 / 썸머딜라이트 쌀, 누룩, 샤인머스켓
uses 샤인머스켓이 들어간 썸머딜라이트는 귀부와인과 같은 밀도와 당도를 자랑한다. 단양주에 민트를 넣어 산미와 기분 좋은 시원함을 지닌 연희 민트를 마시고 입을 헹군 뒤, 썸머딜라이트를 다시 마시면 더 많은 술을 마실 수 있다. 무한 루프로 간다.
directions 복잡할 것 없다. 그냥 시원하게 마신다. 그래야 단맛이 풍성해진다. 묵직한 텍스처의 무게를 덜고 싶을 때도 좋다.
warnings 연희 민트와 썸머딜라이트를 번갈아 마시는 걸 권했지, 섞어 마시라고 하진 않았다. 둘을 섞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other information 10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한다.
doctor’s comment 한강이 보이는 루프톱에서 마시면 죽여준다. 내추럴 와인에 활짝 열린 주당들이 모인 자리에 가져가면 두 말 없이 환영받는다.
삼양춘 스파클링 500ml, 13%
ingredient 강화섬쌀, 밀누룩, 탄산
uses 공복에 단 한 잔으로 쨍쨍한 취기를 맛보고 싶을 때 오픈한다. 달콤하고 청량한 코리안 샴페인. 느끼함과 짠맛을 누그러뜨려주니 여러 음식에 두루 화합한다. 홈파티에 남들 다 와인 가져올 때, 굳이 주목받고 싶다면 픽한다.
directions 탄산감을 바짝 끌어올리고 싶다면 차갑게 칠링해서 마신다. 단맛을 더 끌어내고 싶을 땐 레몬 한 조각, 토닉 워터와 섞어 마신다.
warnings 스시의 맛을 덮어버릴 수 있으니 괜히 몸값 비싼 스시에 폐 끼치지 말 것.
other information 10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한다.
doctor’s comment 굳이 회와 곁들이고 싶다면 연어 등 녹진하며 기름기 풍부한 생선류나 굴과 어울린다.
안동 진맥소주 200ml, 53% 500ml, 40%
ingredient 유기농 통밀, 누룩, 물
uses 소주 한 모금으로 <신의 물방울>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한 모금 들이켜면 두툼하게 따뜻한 점퍼를 입고 눈밭에 있는 기분이 든다. 곡물의 달짝지근함과 감칠맛으로 시작해 노도를 넘어간 뒤엔 고소한 풍미와 알싸한 매운맛이 풍겨온다.
directions 15도~20도 내외의 실온에서 마시면 고소하고 온화한 밀의 꽃향과 맛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위스키 전용 글렌캐런 잔이 좋지만, 없으면 샷 잔으로.
warnings 단 맛이 강하거나 양념이 센 요리와 매치하면 소주의 풍미를 해친다.
other information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한다. 유통 기한은 마시고 싶은 날까지.
doctor’s comment 이 술의 열기를 오롯이 느끼려면 겨울 눈밭이나 얼음 위에서 마셔보면 된다. 최고의 안주는 볶은 참깨가 섞인 왕소금 두세 알.
딸바막걸리 750ml, 6%
ingredient 국내산 쌀, 딸기, 벌꿀, 바나나, 누룩, 비트레드, 정제효소, 효모, 스테비올 배당체
uses 지독하게 매운 음식이 당기는데 함께하는 상대는 ‘맵찔이’ 혹은 초딩 입맛일 때 선택한다. 산미가 없고 적당한 탄산감을 지녀 매운 음식에 입맛을 돋우고 클렌저의 역할도 한다. 떡볶이, 닭갈비, 닭발 등 고추장 베이스의 맵단짠 한식에 두루 활약상.
directions 4~5도 온도로 차갑게 마신다. 냉장고에 3시간에서 반나절 정도 넣어두면 좋다. 과일의 풍미를 오롯이 즐기고 싶을 땐 바로 마시고, 드라이하게 마시고 싶을 땐 유통기한이 임박할 무렵 마신다.
warnings 그릭 요거트 성애자라면 수제 요거트를 만들 때 딸바막걸리를 섞어본다. 음식 갖고 장난치지 말라는 주변의 타박은 각오한다.
other information 효소가 살아 있어 밀봉 뚜껑 대신 숨 쉬는 뚜껑으로 덮었다. 눕혀서 보관하면 내용물이 흐를 수 있으니 반드시 기립.
doctor’s comment 인공 합성착향료 대신 진짜 과일로 맛을 냈다. 딸기우유, 바나나우유에서 느껴지는 그 자극적인 맛, 향과는 거리가 있다. 딸바의 진정한 화합을 맛보기에 좋다.
청혼 골드 & 청혼 블루 375ml, 청혼 골드 19.5%, 청혼 블루 15%
ingredient 쌀, 국, 증류소주, 정제수
uses 활짝 핀 과일 향과 적당한 단맛, 약간의 산미, 그리고 적절한 쌉싸름함. 모든 맛이 균형 있는 골드는 단 한 잔으로 만족하고 싶은 날, 조용히 나를 위로하고 싶은 날 좋은 술이다. 감귤과 바닐라 향, 절제된 단맛과 깔끔함을 지닌 블루는 담백한 요리에 어울린다.
directions 청혼 골드는 향을 모아주는 잔에 15도 정도로 차지 않게 마신다. 블루는 술의 빛깔을 즐길 수 있는 투명한 잔에 차지 않게.
warnings 한 잔 술에 잠드는 이라면 골드를 마실 때 주의하라. 감미로움에 까무룩 잠들지도. 양념이 진한 국물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other information 10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한다.
doctor’s comment 내 잔에 먼저 따르라. 남들에게 먼저 따라줬다가는 한 방울도 남지 않을지 모른다.
오크랜드 2022 750ml, 9%
ingredient 사과즙, 정제수, 국내산 벌꿀과 돌배, 메이플 향, 홍차, 오크칩
uses 단번에 홀리데이 기분을 내고 싶을 때 가장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픈하는 순간 퍼지는 오크, 메이플, 시나몬 향이 단번에 겨울 파티 테이블을 연상시킨다. 추운 날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해준다.
directions 4도 미만 온도로 차갑게 마신다. 내부의 탄산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깨어나 맛과 향의 궁극의 밸런스를 잡는다. 입구가 좁은 와인 잔에 마시면 향부터 목 넘김까지 퍼포먼스가 훌륭하다. 온더록으로 마시면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warnings 음식을 부르는 강렬한 맛과 향 때문에 과식하게 될 지도 모른다.
other information 직사광선을 피해 실온 보관해도 된다. 와인처럼 과실주로 분류되어 법적인 유통기한이 없다. 극강의 발효 맛을 즐겨본다.
doctor’s comment 양고기, 비프 부르기뇽, 훈제 베이컨처럼 ‘센캐’에 맞붙기 좋은 술.
C막걸리 시그니처 큐베 375ml, 12%
ingredient 쌀, 누룩, 주니퍼베리, 건포도, 효모
uses 막걸리는 달고 배부르다고 단정 짓는 이들의 편견을 치료해준다. 다양한 맛으로부터 막걸리의 새로운 세계를 탐구할 수 있다. 술자리에서 관심받고 싶다면 추천하지만 과도한 TMI는 전문가에서 설명충으로 타이틀 전환할 수 있으니 유의가 필요하다.
directions 와인 잔, 브랜디 잔에 따라 조금씩 음미한다. 어떤 마니아는 일부러 냉장고 속에 오래 묵혀두고 마시면 감칠맛이 더 느껴진다는데, 물론 이는 양조장의 공식 입장과는 거리가 멀다.
warnings 다른 막걸리와 섞어 마시지 않는다. 이 막걸리만 마신다고 가정할 때 막걸리 1병을 소주 1병의 주량으로 계산하면 딱 좋다.
other information 반드시 10도 미만에서 냉장 보관한다. 라벨에 표기된 병입일로부터 90일까지.
doctor’s comment 오픈 후 유통 기한은 다음을 참고한다. 테이블에 뚜껑을 연 채로 두었다가 냉장 보관할 경우 최대 3일, 냉장고에서 꺼내 한 잔 따른 뒤 다시 닫아서 넣은 경우에는 오픈 후 한 달까지 보관할 수 있다.
- 피처 에디터
- 전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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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