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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독이 되는 습관처럼 쓰는 말 5

2022.03.08주현욱

말이 씨가 되고, 말로 인간의 됨됨이 알 수 있다. 쓰면 쓸수록 내게 독이 되는 말 5.

“할 수 없어”
누구나 자신 없는 일,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려고 할 때 “할 수 없어”라는 말을 입에 올린 적이 있다. 그러나 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해서 쓰면,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할 수 있는 일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할 수 없다는 말을 내뱉으면서 안 되는 이유를 만드는 등 자기 자신을 합리화 시키기 때문이다. 무조건 할 수 없다는 말 대신, 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능력 향상과 가치 측면을 따져 말하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알면서 기회를 날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좀 바빠”
부정적인 말은 사람을 쫓아버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바쁘다 바빠”를 연발하는 사람에게는 말 붙이기가 꺼려지고, 뭘 좀 물어보고 싶은데 눈치를 보게 만든다. 시간이 없다고 하니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기 힘들고,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신경 또한 날카로워진다. 또한 제대로 된 판단과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한데, 그 자체가 차단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기회는 상당 부분 사람과 함께 온다.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살면 좋은 일을 밀어내게 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다.

“절대”
‘절대’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방법은 하나뿐, 타협은 없다, 나아가 꽉 막혔다는 말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자신 스스로를 옥죄는 말로도 쓰일 수 있으며, 그만큼 스트레스로 되돌아온다. 성과를 냈어도 기쁨보다는 못해낸 것 때문에 힘들어한다. 또 절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주변인과의 관계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의견 외에는 맞지 않다는 생각에 다른 의견을 틀린 것, 고쳐야 할 것으로 판단하곤 한다. 당연히 인간관계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부정적인 말을 하면 부정적인 일만 일어날 수 있다.

“오늘 따라 피곤하네”
살면서 흔하게 쓰는 “귀찮아” “피곤해”라는 말은 일상과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지친 느낌, 멈추고 싶다는 느낌을 들게 해 실제로 더 피로하게 하고 의욕까지 상실하게 만든다. 피곤하다는 말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정말로 피곤하다는 말을 해야겠다면 “수고했어, 고생했어”로 바꿔 말하는 게 좋다. 간단한 말 한 마디지만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힘을 주기도 빼앗기도 한다.

“나쁜 뜻은 없었어”
간혹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말 한마디로 상황을 넘어가려고 할 때가 있다. 처음에는 경직된 표정으로 나쁜 뜻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다음에는 친근한 표정으로 말한다. 상대가 화를 낼까 걱정했는데 미소를 띠며 괜찮다고 하니 만만하게 보는 것이다. 잘못 이후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실수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에게 습관적으로 “나쁜 뜻은 없었어”라고 말한다면 문제가 된다. 언제든 방어막을 두르고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