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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꼰대’에서 탈출하는 법

2022.06.23주현욱

나이가 80세여도 꼰대 소리 안 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 30세라도 꼰대 소리 듣는 사람이 있다. 꼰대에서 탈출해 진짜 어른으로 살아가는 방법 7.

☑ 많이 듣고 적게 말한다
일반적으로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공통으로 말이 많다. 문제는 말은 많은데 내용이 경우가 태반이다. 과거 자신의 경험담이나 시행착오를 쏟아내는 과정에서 상대방이 듣든지 말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상대가 물어본 말이나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최대한 줄여 말해야 하며, 반대로 말하는 습관보다 듣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 오지랖 금지
간혹 회식이나 모임 같은 자리에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고 느낀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연애는 해요?”, “결혼 생각은 없고?” 같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될 수 있다. 화두는 던지되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는 말을 하지 않는 게 좋다. 호기심 정도로 표현해서 상대가 대화를 주도하게 하면 될 일. ‘아니, 이런 질문도 못 하면 삭막해서 어떡해?’라는 생각이 든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리는 가족 같은 회사에 다니는 게 아니니까요”라고.

☑ 같은 말을 두 번 이상 되풀이하지 않는다
꼰대들의 가장 큰 착각 중의 하나는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걱정이다. 이는 상대보다 자신이 더 잘났다는 내면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상대는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조언은 딱 한 번이면 충분하다.

☑ 나보다 어린 세대는 한심하다는 생각을 버린다
“요즘 애들은 왜 저렇게 생각해!”, “어휴,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되지”라며 부정부터 한다면 ‘옛날 옛적형’ 꼰대가 되기 쉽다. 요즘 20대들은 해방 이후 가장 치열하고 잔혹한 경쟁 시스템을 통과한 똑똑한 세대다. 변화하는 흐름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만 꼰대에서 탈출할 수 있다. 직장에서도 새로운 시대정신과 흐름을 이해하려는 상사에게 후배들의 아이디어와 이야기가 모인다. 사람의 현명함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통제하려는 생각을 버린다
내 인생은 내 것, 상대의 인생은 상대의 것이다. 타인의 생각을 단박에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야말로 권위 의식이다.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기 전에 감정에 따라 말해버린다면, 자신의 경험과 고정관념을 강요하는 ‘답정너’ 밖에 안 된다. 중요한 건 방법을 제시하되 판단은 당사자의 몫으로 남겨놓는 것, 방법을 찾아준다는 생각으로 말하는 게 좋다.

☑ 어리다고 쉽게 반말을 쓰지 않는다
반말은 수평적이고도 평등한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다. 아무리 나보다 나이가 어리고 직급이 낮은 사람일지라도 비즈니스와 조직에서는 무조건 존댓말 쓰는 것이 철칙이다. 옛날에는 양반댁 꼬맹이가 어른 하인한테 ‘이래라저래라’ 했다고 한들, 지금은 이야기가 아니다. 어릴수록 존댓말을 해야 한다. 그래야 아랫사람과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다. 그리고 그게 매너다.

☑ 유머 감각을 키운다
유머 감각은 타고난 거라고 하지만 다양한 정보와 채널을 통해 유머러스한 대화기술을 익혀야 한다. 젊은 세대가 현재 무엇을 좋아하는지, 문화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 유머는 상대방이 혹시라도 가지고 있을 나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라포 신뢰감 형성의 지름길이다. 유머 감각을 키우면 꼰대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 듣기 좋은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