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이 달라졌다. 출연자들은 어려지고 신조어들이 자막을 채운다. 기존의 틀을 깨는 요즘 예능들.
tvN <뿅뿅 지구오락실>
출연 :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이영지, 아이브 안유진
예능 도사 나영석의 새로운 프로그램. <신서유기> 여자 버전으로 멤버 4명이 시공간을 이동한다는 콘셉트다. 첫 화는 2000년대 태국으로 떠났다. 출연자들은 제작진을 ‘노화된 제작진’이라 부르고 예능에 잔뼈가 굵은 나영석PD를 향해 “영석이 형!”이라고 자신 있게 외친다. “내가 하려고 했는데 인연아!”, “눈치가 드럽게 빠르다”, “갈게욯!” 등 비속어와 신조어가 난무하는 자막도 파격적. 편집도 진행도 빠르다. 유튜브 예능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추천.
채널A <푸어라이크>
출연 : 김구라, 서태훈, 엄지윤, 이지혜, 도경완
‘빚을 내더라도 빛나는 인생을 살자’는 요즘 친구들의 소비 철학에 포커스를 맞췄다. 파격적인 소비를 하더라도 20~60대로 구성된 판정단 50명의 공감을 받으면 최대 상금 5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집을 마련했지만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반지하에 살고 있는 하우스푸어, 자신의 수입보다 비싼 슈퍼카를 구입한 카푸어, 풀 할부로 제트보트 구입, 낮에는 택배 포장 아르바이트를 하는 클럽 VVIP 등 요즘 친구들의 이중생활을 보여준다.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
출연 : 이경규, 홍진경, 정세운
이제 막 방송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난 신규 프로그램.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신기하게도 이경규와 홍진경이 한 예능에 고정 출연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은 ‘요상이’로 부른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8년 차 청소부, 여행 유튜버 겸 감독 ‘빠니보틀’, 덕질한 물품으로 방을 가득 채운 매거진 편집장, 좋아하는 책을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움직이는 책방 주인까지. ‘요즘 친구들은 이렇게 돈을 버는구나’ 싶은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