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기에 들어서면 오히려 온도 조절에 실패해 땀을 과하게 흘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몸에 좋은 땀과 나쁜 땀을 구별하는 방법과 건강한 땀샘을 위한 관리법을 알아보자.
몸에 좋은 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배출되는 땀의 성분은 결과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은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우선 몸에 좋은 땀은 10분 정도 적당한 운동을 즐긴 후에 흘리기 시작하는 땀은 좋은 땀이다. 그렇다고 땀을 내기 위해 일부러 더운 여름, 긴 운동복을 입고 무리하게 땀을 흘리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운동법이다. 운동은 적당히 하는 것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며, 지나친 운동은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땀과 함께 배출되어 건강한 땀이 아니다.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배출해야 운동 후 시원하고 기분이 상쾌해지며 피로감 또한 느끼지 않는다. 운동 후 지친 기운보다는 적절한 식욕과 함께 갈증을 느끼거나 샤워를 한 뒤 상쾌한 기분으로 잠에 들게 되면 좋은 땀을 흘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몸에 나쁜 땀
몸에 나쁜 땀은 기력이 떨어지고 몸의 상태를 피곤하게 한다.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많이 배출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경우와 땀을 흘리고 난 뒤, 끈적거리고 불쾌감을 느낀다면 나쁜 땀을 흘리고 있다는 증거다. 예를 들어 질병으로 인해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것은 당연히 몸에 좋지 않은 땀이다. 한꺼번에 땀을 많이 흘리면 나트륨 이온 재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뜻으로, 염분 농도가 높아져 끈적거리고 수건으로 잘 닦이지도 않는다. 이 밖에 땀에서 악취가 냄새가 난다거나 굵은 땀방울, 땀의 맛이 짠 경우도 나쁜 땀에 속한다. 수면 중 너무 많은 땀을 흘리는 것도 몸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좋은 땀을 자주 흘리면 좋은 이유
땀이 땀샘에서 만들어질 때는 혈관 속 혈액의 염도를 가진다. 그러다 땀관을 통해 땀을 흘리면서 염분과 무기질 손실을 막기 위해 땀 속 나트륨 이온이 체내로 재흡수된다. 이 과정을 통해 신진대사 및 혈액 순환 촉진, 노폐물 배출, 피지 분비가 활발해져 양질의 피지막이 형성돼 피부가 촉촉해지며, 세균 침입을 막는 장벽 기능도 생긴다.
건강한 땀샘을 위한 관리법
폭염 속에서 비 오듯 한꺼번에 땀을 많이 흘리면 나쁜 땀이 되므로 이런 상황은 피해야 한다. 염분 소실은 물론 탈수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흘린 땀 이상으로 물을 마시고 염분 보충도 필요하다. 땀이 많이 날 때는 바람이 부는 곳에 있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 옷이나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 셔츠의 옷자락을 열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에어컨 과다 사용은 땀샘을 위축시킬 수 있으며, 실내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또한 땀샘도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 2~3시간 자연스럽게 땀을 흘리는 것을 권장하며, 땀이 나올 땐 자주 닦아주어 땀의 증발을 돕고 땀관을 열린 상태로 놓아야 체온 조절에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