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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

2022.09.16주현욱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감정을 억누르면 신체적인 질병과 더 많은 감정적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를 타인처럼 바라볼 것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100%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가끔 관점에 따라 객관적이지 못한 판단을 내리게 된다. 감정 상태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스스로 자아를 분리시켜 어떠한 결정이나 생각을 할 때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짜증이 나는 기분을 느낄 때면 잠시 나를 타인으로 상정한 후 그 원인을 찾고 감정을 추슬러야 한다. ‘짜증’이라는 감정에만 집중되었던 상태에서 자아를 분리시키면 더 크고 넓은 시야로 감정을 마주할 수 있다.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자신을 파악할 것
한 쪽만 있는 상황은 없다. 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은 바로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나의 장단점을 먼저 파악해야 하고, 그 결과를 가까운 지인들과 상의해 올바른 것인지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을 때 그동안 나 자신에 대해 깨닫지 못한 중요한 요소들을 알아낼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객관화된 나침반을 가지고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감정적 혼란을 일으킨 원인과 마주할 것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자신의 과거를 깊게 들여다보고 그 뿌리를 찾아봐야 한다. 감정적 혼란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인지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고 치유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연애, 이별 또는 취업이나 이사 같은 중대한 변화와 같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던 시기에 경험했던 걸 떠올리면 감정적 혼란을 일으킨 원인과 마주하기 쉽다.

자신을 돌아보는 감정 일기를 쓸 것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일기는 현재 느끼는 감정의 정체를 돌이켜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기를 쓰려면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가 깊어진다. 또한 특정한 감정을 촉발시키는 원인을 인지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도움이 되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을 파악할 때도 도움을 준다. 감정 일기는 자기 객관화의 힘을 기를 뿐 아니라 감정을 알아차리고, 기록하고, 돌보고, 표현하고,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된다. 그러니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안전한 곳에 있는 안정된 모습의 자신을 상상해 볼 것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든 상상 속의 장소든 평온하고 진정되는 곳을 찾는다. 천천히 호흡하는 동안 눈을 감고 최대한 자세하게 안정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몸의 긴장을 내보내고 안전한 장소의 평온함이 생각과 감정을 진정시키게 한다. 장소는 침실, 스파, 해변 등 안정감을 느끼고 긴장을 풀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괜찮다. 자신에게 평온함을 가져다 주는 느낌을 상기시키고 한두 번 조용히 깊게 호흡해본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것
감정 조절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당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자격증을 소지한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적 대응을 찾아내고, 감정처리를 위한 새롭고 건강한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감정적인 어려움은 과거의 트라우마와 같이 더욱 심각한 문제의 지표나 우울증과 같은 질병의 징후가 될 수도 있다. 혼자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지역센터나 전문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