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는 실제로 헤어진 커플들이 모여서 같은 집에서 함께 지내며 사랑을 찾는 리얼 연애 버라이어티다. 그 중에서 새로운 메기로 등장한 남자 ‘현규’가 화제다. 환승연애를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영상까지 준비했으니 여자들이 설레는 남자 행동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먼저 영상을 본 후에 글을 읽길 바란다.
“내일 봬요 누나”
입주하자마자 첫 데이트 상대를 지목해야 하는 상황. 해은을 보는 순간부터 호감을 느낀 현규가 해은을 데이트 상대로 지목했다. 본인을 고를 거란 생각을 하지 못한 해은이 당황하자 “내일 봬요 누나” 라는 대사로 현규에게 관심이 없었던 해은은 물론 이걸 보고 있던 시청자들까지도 설레게 만들었다. 연말에 올해의 명대사 상을 줄 수만 있다면 현규에게 주고 싶을 정도다. 여자들은 표현을 잘하는 남자를 좋아한다. 거기다 그 표현이 직설적이고 확실하다면 무조건 끌리기 마련이다. 아무리 초반에는 관심이 없었던 남자더라도 내게 확실하게 호감 표시를 하는 순간부터는 그 남자에게 관심이 생기는 게 여자다. 지금 유튜브에도 내일 봬요 누나 1시간짜리 영상이 생긴 거면 말 다 했다. 내일 봬요 누나. 내일 봬요 누나. 현규야 제발 나도 같이 보면 안 될까?
“연어 좋아한다고 했잖아”
함께 점심 데이트를 하게 된 현규와 해은. 해은은 스테이크덮밥을 현규는 연어덮밥을 시켰다. 현규는 본인의 연어덮밥에 올라간 연어를 해은에게 계속 건네주었다. 언젠가 해은이 연어를 좋아한다고 말한 걸 기억해서 연어가 있는 식당을 데려가서 해은이 시키지 않은 연어덮밥을 시키고 계속 연어를 건네주는 연어남 아니 연하남···. 나를 신경쓴다는 게 느껴지는 세심한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을 여자는 없다. 거기다 흘려말했던 내용까지도 기억해뒀다가 챙겨준다면 여자는 이 남자가 내 이야기에 정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당신이 여자가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음식 정도만이라도 알아두었다가 데려간다면 그 날 그녀는 당신에게 호감이 생길 지도 모른다.
“내 이름은 현규가 아니라 ‘헝구’야”
전날 다함께 있었던 술자리에서 해은이 술이 많이 취했다. 술 기운에 발음이 꼬인 해은이 현규의 이름을 ‘헝구’ 라고 그 날 내내 불렀다. 다음 날 룸메이트들은 해은에게는 이불킥할 그날의 기억을 현규 앞에서 웃긴 에피소드마냥 들려줬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해은의 표정이 어두운 걸 캐치한 현규는 해은이 그런 적이 없다는 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헝구야 내 이름, 헝구 헝구” 라며 해은의 실수를 덮었다. 도대체 이 남자는 뭘까? 1가구 1헝구 보급이 시급하다. 내 약점을 덮어주고 내 편에 서서 나를 두둔해주는 남자. 여자들은 남자가 이런 행동을 보이면 호감을 넘어서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해은이 직접 말했다. 그 때 너무 멋있었다고.
“이으면 돼”
해은이 현규와 함께 만든 도어벨 줄이 끊어졌다. 줄이 끊어졌다는 사실에 놀란 해은이 불안해하자 현규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끊어진 줄을 다시 꽉 이어서 해은에게 건넸다. 여자들은 생각보다 의미부여를 많이 한다. 특히 같이 만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나 파손된 경우에 혹시나 이게 우리의 관계를 암시하는 게 아닐까 걱정한다. 그녀가 불안함을 느낄 때면 더이상 혼자서 의미부여를 하지 않도록 확신을 주자. 확신을 주는 당신을 본다면 앞으로도 자신을 불안하게 하지 않을 남자라고 생각해서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언제나 내가 의지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든든한 남자에게 설레지 않을 여자는 없다.
“눈이 예쁘네”
함께 데이트를 하던 해은과 현규가 눈싸움을 시작했다. 눈싸움을 하면서 해은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던 현규가 해은에게 한 말이다. 밥먹다가 갑자기 왜 눈싸움을 시작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해은이 설렐 수밖에 없는 말을 했다는 건 분명하게 알겠다. 때마침 같이 밥을 먹고 있던 나도 현규의 대사에 밥 숟갈을 놓을 정도였으니. 예쁘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을 여자가 어디에 있을까? 여자들은 예쁘다는 말을 오늘도 듣고 내일도 듣고 1년 365일 매일 들어도 또 듣고 싶어할 정도로 좋아한다. 거기다가 어디가 예쁜지 콕 집어서까지 말을 해준다면 분명 그녀는 당신을 쳐다도 보지 못할 정도로 설렐 것이다. 이건 이 글을 쓰는 내가 여자라서 정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고데기를 버려버릴게”
해은이 고데기를 하다 화상을 당했다. 해은의 화상 자국을 보던 현규는 “조심 좀 하지” 라는 형식적인 위로 대신 고데기를 버려버리겠다며 해은에게 위트있는 위로를 건넸다. 거기에 고데기를 안 해도 예쁘다는 말까지. 이런 건 누구한테 배운건지 현규가 연애학원을 차린다면 당장 내 남자친구를 등록시키고 싶은 심정이다. 여자들은 본인이 속상한 점을 얘기했을 때 현실적인 조언을 바라는 게 아니다. 이미 그녀도 해결 방법은 안다. 그저 당신이 공감해주길 원할 뿐이다. 여자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여자의 입장에서 공감해주자. 백 마디 조언보다 한 마디 공감이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이다. 설령 당신이 빈말로 말했더라도 그녀가 웃었다면 그건 합격점의 대답인거다.
“해은아”
현규는 해은보다 연하다. 해은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던 현규는 해은에게 “누나”가 아니라 “해은아” 라고 이름으로만 불렀다. 아아, 누나들 심장 박동 수 올라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매번 나를 누나라고만 부르던 연하의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날 이름으로만 부른다? 그 때부터 여자들은 어리게만 보였던 동생이였더라도 남자로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건 동갑이나 연상의 남자가 하면 절대 먹히지 않을 연하남들의 특권이다. 특권은 누려야 한다. 연하남들이여, 누나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이름으로 부르자. 물론 그 누나도 당신에게 호감이 있을 때만 가능한 필살기라는 사실은 잊지 말자.
“난 해은 누나랑 계속할 거라고”
서로가 서로를 지목해야만 다음 날 데이트가 성사되는 상황에 지연은 현규에게 내일 놀자고 말을 건넸다. 현규는 거절의 의사로 “괜찮아” 라고 했지만 그걸 지연은 데이트 승낙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바람에 둘 사이에 오해가 생겼다. 지연은 같이 데이트를 하기로 해놓고 본인을 고르지 않은 현규에게 화가 났다는 사실을 표출했고, 현규는 그런 지연을 불러 확실하게 본인은 해은에게 마음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리고 나서 혹시나 지연과 단둘이 이야기한 상황에 대해 해은이 오해할까봐 해은에게 지연과 대화한 이유와 본인의 한결같은 마음까지 전달했다. 다른 여자들이 본인에게 관심을 표해도 본인이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여지 조차도 주지 않는 남자. 여지는 안 주고 오직 내 여자에게 확신만 주는 남자. 완벽하다. 더 쓸 말도 없다. 현규씨 해은 씨만 꼬시지 저까지 꼬시면 어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