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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부터 와인까지 비행기 기내에서 즐기는 술 5

2022.10.22전희란

비즈니스 클래스, 퍼스트 클래스가 선택한 술을 소개한다.

Woodford Reserve Bourbon 
한번은 버번위스키클럽의 마크 패턴 회장에게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버번’을 물었는데, 그는 별로 주저하지 않고 이 술을 꼽았다. 우드포드 리저브 버번. 기본에 충실하며 버번 애호가라면 호불호 없이 누구든 좋아할 이 술은 현재 에미레이트 항공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맛볼 수 있다.  전통 구리 단식 증류기로 3번 증류 후 7일간 삼나무 통에 발효, 자연 석회암에서 6년 이상 숙성하는 과정 끝에는 정결한 부드러움과 풍부한 보디, 섬세한 여운이 남는다. 버번의 고장 켄터키와 월드 클래스 바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버번이라니, 말 다했지. 9만 원 후반대. 

 

Champagne Drappier, Grande Sendree
현재 JAL 일본항공의 퍼스트 클래스에서 맛볼 수 있는 드라피에 그랑드 상드레는 피노 누아 55퍼센트, 샤르도네 45퍼센트를 혼합해 만든다. 선명하고 찬란한 옐로 컬러로부터 자몽, 딸기, 살구, 아카시아 꿀 향이 풍기고, 달콤한 쿠키와 고소한 빵, 활짝 핀 과실 풍미가 매끄러운 텍스처와 함께 길게 발자국을 남긴다. 샤를 드 골 프랑스 전 대통령이 와이너리에 직접 방문할 정도로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낸 와인이자, 현재 프랑스 대통령 관저에 공식 납품되는 샴페인. 드라피에는 유기농 와이너리로 2016년 탄소 발자국 제로를 기록한 샴페인 하우스로 선정된 바 있다. 31만2000원. 

 

Chateau de Tracy Pouilly Fume
샤토 드 트레시 푸이 퓌메는 현재 에미레이트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서빙하는 화이트 와인이다. 600년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소유주가 바뀌지 않은 와이너리 샤토 드 트레시의 정체성을 단박에 짐작할 수 있는 대표 와인. 100퍼센트 소비뇽 블랑으로, 섬광 같은 레몬 빛 컬러, 감귤류, 복숭아, 은은한 풀 내음, 조화로운 산미와 미네랄리티가 돋보이는 와인이다.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사랑하여 ‘대통령의 와인’이라는 별명도 있다. 11만6000원.

 

Gustave Lorentz Riesling Grand Cru Altenberg de Bergheim
2015, 2017년에는 에어프랑스 퍼스트 클래스, 2016년에는 에미레이트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2017년에는 에어칼린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수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이 와인을 홀짝이며 여행을 즐겼을 것이다. 알자스 유기농 와인의 미래라 불리는 와이너리 구스타브 로렌츠의 리슬링 그랑 크뤼 알텐베르그 드 베르그하임.  독특한 테루아 덕분에 13세기부터 내로라 하는 와인 명장이 하이엔드 급 와인을 만들어온 ‘알텐베르그 그랑 크뤼’ 지역에서 빚어진 와인으로, 진한 황금빛 컬러에 잘 익은 레몬, 단 복숭아 향이 부케처럼 퍼지고, 카밀러 Chamomile, 레몬 제스트, 부싯돌 향 같은 다면적인 아로마가 입 안에 기분 좋은 메아리를 남긴다.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임에도 완연한 과실 풍미와 크리미한 텍스처마저 지녀 청춘을 찬란함을 오래 간직한 원로 배우처럼 느껴진다. 14만 원. 

 

Gustave Lorentz Gewurztraminer Reserve 2015
구스타브 로렌츠의 또 하나의 와인, 게뷔르츠트라미너 리저브는 카타르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에 서빙된 전력이 있다. 정원으로 불쑥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생생하고 화려한 꽃 향이 이 술의 매력. 장미 꽃잎, 열대 꽃 향으로부터 살구, 파인애플, 고수 등의 허브에 이르기까지 그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오크 숙성을 하지 않아 신선함이 잘 보존된 오프-드라이 스타일의 화이트다. 한번 사면 금방 따서 마실 테지만, 빈티지로부터 5~7년까지 추가 숙성도 가능하다. 6만9000원. 

피처 에디터
전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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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셀라, CSR, 한국브라운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