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카타르 월드컵에 못 나가는 선수 11

2022.11.17김성지

지구촌 최대의 축제 월드컵에 누구나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급 실력을 지녔지만, 국가의 전력이 약해 예선 통과를 못 했거나, 부상으로 낙마하는 경우가 즐비한 것. 카타르 월드컵에서 못 보는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해 베스트 일레븐을 꾸려봤다.

FW


엘링 홀란드 노르웨이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EPL을 폭격 중인 엘링 홀란드. 이제 열네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벌써 열여덟 골을 넣었다. 다섯 골만 더 넣으면 작년 손흥민과 살라의 득점왕 골수와 같아진다. 이 기세라면 EPL 한 시즌 최다골은 32골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홀란드도 조국 노르웨이의 월드컵 진출을 이끌진 못했다. 과연 홀란드는 바늘구멍 보다 좁다는 유럽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까? 다행인 건 4년 후에도 그의 나이는 아직 스물여섯 살이다.

 

모하메드 살라 이집트
작년 EPL 득점왕인 ‘파라오’ 살라 역시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 아쉽게 패해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92년생으로 적은 나이가 아니기에 아마 더 이상 월드컵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디오구 조타 포르투갈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포르투갈의 공격수 디에고 조타는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직전에 부상으로 낙마했다. 호날두의 실력이 예전 같지 않은 시점에서 조타의 부상은 분명 포르투갈에게 악재다. 최근 물오른 실력에 힘입어 소속팀과 2027년까지 연장 계약을 했기에 더욱 안타깝다.

 

MF

은골로 캉테 프랑스
미드필더 부분에서 캉테의 이름을 제일 먼저 올릴 수밖에 없다. 2018년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과 소속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니 말이다.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한 캉테의 빈자리를 잘 메우는 것이 프랑스의 가장 큰 과제다.

 

마르틴 외데고르 노르웨이
파브레가스와 외질의 계보를 이으며 패스의 달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외데고르도 홀란드와 같은 노르웨이 출신이라 월드컵에 갈 수 없다. 4년 후 두 선수가 더욱 성장하고 포지션 별로 훌륭한 선수들이 나온다면 노르웨이 축구에도 황금기가 펼쳐질 것이다.

 

티아고 알칸타라 스페인
‘축구 도사’ 티아고는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무적함대에서 낙마했다. 정상급 실력을 지녔지만, 향후 10년을 책임질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고 싶어 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뜻에 따라 20대 초반의 선수들로 스페인 대표팀이 꾸려졌다.

 

DF


데이비드 알라바 오스트리아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세계 최정상 클럽에서 뛰었고 뛰고 있는 데이비드 알라바는 오스트리아의 월드컵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 단 한 번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고 은퇴할지도 모르겠다.

 

세르히오 라모스 스페인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에 거론될 만큼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한 라모스 역시 세대교체에 밀려 발탁되지 못했다. 사실 이번 대표팀에 뽑힌 수비수의 명단을 보면 지금 라모스의 실력이 그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젊은 스페인’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전망이다.

 

마츠 후멜스 독일
훔멜스와 보아텡. 전차군단의 수비를 책임 지던 두 센터백의 시대가 저물었다. 2010년대를 풍미했던 훔멜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의 몰락과 함께 국가대표에서 멀어지다 유로 2020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 활약이 워낙 좋아 여론은 그의 복귀를 꿈꿨었다. 하지만 꿈으로 끝나고 말았다.

 

파카요 토모리 잉글랜드
존 테리의 후계자로 평가받던 토모리. 작년 AC 밀란의 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우며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을 기대했지만, 쟁쟁한 센터백 자원에 밀려 월드컵에 갈 수 없게 됐다.

 

GK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이탈리아
작년 유로 대회의 우승팀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 유럽 챔피언이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다니. 그만큼 유럽 예선이 어렵다는 얘기다. 대회 내내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부폰의 후계자 돈나룸마도 볼 수 없단 말이다.

패션 에디터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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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