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겨울 밤이 깊어가네요.
ROLEX
왕관보다 높은 곳에 군림하는 큼직한 요일 창과 날짜 창을 확대하는 사이클롭스 볼록 렌즈 덕에 연인과의 일정을 놓치지 않을 것만 같다. 단단한 오이스터 케이스와 방수 기능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제격이다. 게다가 트리를 닮은 올리브색 다이얼이라니, 특별한 날에 기꺼이 차고 싶다.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데이트 40 가격 미정, 롤렉스.
HERMÈS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겨울밤에는 조금 특별한 문페이즈 워치를 골라본다. 화성 운석 다이얼 위로 두 개의 달을 얹었고 시간과 날짜를 표시하는 블루 래커 카운터가 천천히 회전하며 몽타주를 그린다. 에르메스가 상상하는 우주는 이토록 낭만적이다. 아쏘 레흐 드라 룬 가격 미정, 에르메스.
CHOPARD
L.U.C 컬렉션 초기 모델인 L.U.C 1860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로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세련된 수공 길로셰 기법으로 우아함을 살렸고, 6시 방향에 방사형 플랑케 스몰 세컨즈가 위치했다. 7.2밀리미터의 두께와는 상반된 65시간의 강력한 파워 리저브를 자랑하는 그야말로 외유내강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시계다. L.U.C XPS 1860 1천4백44만원, 쇼파드.
PIAGET
하얀 눈처럼 말간 다이얼, 가느다란 시곗바늘과 인덱스, 6.4밀리미터의 얇은 케이스. 이 시계의 간결한 미학은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 곁에서 빛을 발한다. 유난스럽지 않게 우아한, 드레스 워치의 모범이라 부르고 싶은 시계. 알티플라노 38밀리미터 2천3백60만원, 피아제.
JAEGER- LECOULTRE
다이얼에 요일, 월, 날짜를 표시하는 세 개의 카운터와 연도 창 그리고 문페이즈까지 넣은 시계. 이 모든 걸 담아내고도 두께는 불과 4.72밀리미터다. 핑크 골드 케이스와 베젤에 세팅된 다이아몬드가 새카만 밤하늘을 찬란하게 비추는 별처럼 반짝인다. 마스터 울트라 씬 퍼페추얼 캘린더 가격 미정, 예거 르쿨트르.
BREGUET
여타의 문페이즈 워치와는 다르게 달의 윗부분을 도려낸 디자인으로 근엄한 표정을 지은 달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께가 3.01밀리미터에 불과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591 DRL을 채택해 3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와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해 충격 완화에도 우수하다. 클래식 문페이즈 7787 3천9백68만원, 브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