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주를 기점으로 증류식 소주 시장이 다시 한번 탄력을 받았다. 추운 겨울,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증류식 소주로 가득한 바(Bar) 여섯 곳을 소개한다.
작(ZAC)
‘달 아래서 홀로 술 잔을 기울인다’는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백이 지은 시 월하독작의 작을 가져왔다. ‘우리술 bar’를 타이틀로 거는 만큼 40여종의 다양한 증류주, 약주 등을 만날 수 있다. 증류주는 평균 40도 정도의 고도주 위주로 준비돼 있으며 잔 또는 병으로 판매한다. 특히 서로 다른 5개 양조장이 만든 안동소주와 삼해소주, 문경바람 백자, 감흥로를 맛볼 수 있는 ‘작 샘플러’도 준비돼 있어 다양한 소주를 비교해 마실 수 있다.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1동 640-11
인스타그램 @zac161017
포시즌스호텔서울 오울(OUL)
‘SEOUL’과 올빼미를 뜻하는 ‘OWL’에서 영감을 얻어 잠들지 않는 서울을 의미한다. 화요, 토끼와 같은 현대식 증류주, 담금주 등을 주로 판매한다. 증류주를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그니쳐 칵테일이 대표 메뉴. 시그니처 칵테일 ‘수정과’는 배럴에이징 소주 ‘토끼 골드’를 기주로 하며 칵테일 ‘폭탄주’는 한국식 애플 사이다에 ‘화요’를 넣었다. 웰컴 드링크는 오미자 음료로 전통을 녹인 컨셉트에 충실하다. 네온 사인으로 그려진 해태, 한지로 만든 전등 갓 조명, 전통 패턴을 입힌 타일 등 전통적 요소를 찾는 재미도 더할 수 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포시즌스호텔서울 2층
토끼바
떠오르는 홍대 핫플레이스. 증류주하면 떠오르는 토끼 소주의 아지트 같은 곳으로 토끼 소주는 한국 소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16년 뉴욕에서 전통 증류주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토끼 멤버 다섯의 문화적 뿌리를 녹여내 ‘브루클린 동네 칵테일바’ 에 대한 오마쥬 공간을 꾸렸다. 이곳에서는 토끼 소주를 기반으로 16가지 다양한 맛의 칵테일을 선보인다. 또, 진부터 리큐르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점이 특별하다. 이벤트성으로 해외의 유명 게스트 바텐딩도 진행한다.
위치 서울 마포구 양화로 130(라이즈 호텔) 4층
인스타그램 @tokkibar
킹리
다양한 전통주와 양주를 판매하는 주점. 사장의 성 ‘Lee’에서 지은 이름으로 그만큼 술과 안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매달 ‘주인장 추천 이달의 술’을 큐레이션 하며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모든 술은 잔 단위로도 판매해 다양한 증류주를 경험할 수 있다. 안주는 한식을 베이스로 도수가 높은 술들과 곁들이기 좋다. 낮술을 원한다면 네이버로 예약하자.
위치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57길 10-1 1층
인스타그램 @kinglee_bistro_pub
노나네
상도역과 장승배기역 사이 위치한 증류주 위주의 작은 바. ‘상도동의 사랑방’되기를 지향해 아담하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띄며 바테이블에서 혼술하는 이들도 많다. 높은 도수의 증류 소주가 많으며 취향대로 샷, 온더락, 탄산등으로 먹을 수 있게 각각의 잔을 따로 준다. 사장님이 그때그때 인기 있는 증류주를 골라 메뉴를 구성하기에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추천 술을 여쭤보자. 병으로 시키기 전 테이스팅도 가능하다.
위치 서울 동작구 양녕로 25길 10 102호
수영산8193한약방
부산에서 가장 많은 증류주를 다루는 바. 증류주, 맑은 술을 전문으로 하며 하이볼 또한 국내 증류주를 기주로 만든 메뉴로 구성돼 있다. 매일 색다른 웰컴주도 제공해 다양한 전통주를 맛볼 수 있다. 조선 3대 명주 플레이트를 추천한다. 벽면에 예스러운 기운이 가득한 병풍이 놓여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사장님께 메뉴 추천을 부탁하면 메뉴판에 없는 증류주도 추천을 하니, 무엇을 고를지 망설여질 땐 나의 취향을 이야기해보자. 안주는 퓨전 한식, 양식이며 이곳에서만 선보이는 안주 오마카세도 있다.
위치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680번길 30 지하1층
인스타그램 @suyoungsan8193_2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