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현실적인, 기본적인, 일상적인,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운동이 대세이다.
🐅동물 운동법(Primal Movements)
2023년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동물 운동법.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운동이 아니라, 말그대로 다양한 동물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운동법이다. 동물 운동법의 장점은 특별한 기구나 기술이 필요없다는 점에 있다. 운동기구나 전자기기 없이 우리의 신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동물적인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집마저 사무실이 되어버린 팍팍한 상황에서, 동물 운동법은 집 안에서 쉽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이 될 수 있다. 표범, 전갈, 개구리, 거미, 게 등 세상에 따라할 수 있는 동물이 얼마나 많은가. 질릴 때마다 새로운 동물의 움직임을 시도할 수 있으니 한 운동에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전신운동을 할 수 있다. 거실 한복판에서 게를 따라하는 자신을 상상해보아라. 어쩌면 친구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새로운 개인기를 획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간식먹듯이 운동하기(Exercise Snacking)
“너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 운동은 각 잡고 제대로 해야지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올해에는 연초부터 헬스장에 월급 기부하는 패턴을 끊고, 일상생활에서 틈틈히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하자. 전화 받을 때, 집에서 TV 볼 때, 업무 중간에 잠깐 틈이 날 때 짧게 움직이기만 해도 몸 관리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입이 심심할 때 간식을 주워 먹듯이, 몸이 찌뿌둥하거나 오래 한 자세로 앉아 있었을 때 움직여 주면 된다. 스쿼트 1세트도 좋고, 벽에 등을 붙이고 1분 동안 앉아 있는 자세도 좋다. 부담갖지 않고 일상 생활을 소소한 운동으로 채우는 것이 핵심이다.
🚴메타버스 피트니스
메타버스는 이제 피트니스의 영역까지 들어 왔다. 닌텐도 스위치를 생각하면 그리 낯선 존재는 아니다. 거북목을 유발시키는 컴퓨터 게임, 모바일 게임과 달리 VR 피트니스 게임은 오히려 거북목을 치료하는 게임이 될 수 있다. 복싱게임을 제공하는 레즈밀(Les Mills), 메타가 인수한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퀘스트 2’,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 야나두의 ‘야핏 사이클’, 카디오헬스의 ‘메타바이크’ 등 점점 시장의 크기가 커져 가는 중이다.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가상세계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몸을 속이면, 엉덩이를 일으키는 게 덜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트월크아웃(Twerkouts)
댄스 프로그램에도, 랩 가사에도 끊임없이 등장하는 트월킹은 이제 하나의 운동법으로 자리 잡았다. 트월킹은 그냥 보기에도 칼로리가 많이 소모될 것 같은 춤이다. 거기에 운동 동작이 결합 되니 보기만 해도 허벅지와 엉덩이가 불타는 것이 느껴진다. 엉덩이를 흔드는 동작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댄스학원에 등록하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다. 2021년부터 ‘스우파’를 시작으로 한국을 강타한 춤에 대한 사랑을 새해에는 운동의 영역으로 가져 오자. 좋아하는 안무를 배우는 것만큼 재밌고 효과적인 운동은 없을 것이다.
🏃🏻♂️12-3-30 런닝머신 운동법
우리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심장. 근육을 빵빵하게 키우는 무산소 운동이 꾸준히 사랑받아 왔지만, 이제 심장 강화 운동에도 다시 관심을 줄 때가 왔다. 틱톡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12-3-30 런닝머신 운동법이 그 예이다. 런닝머신 위에서 경사 12도에서 시속 1.6km(3 mile)로 30분 동안 뛰는 운동법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런닝머신 위에서 헉헉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산소 운동만 고집하지말고 올해에는 모든 운동과 건강의 기초가 되는 튼튼한 심장과 폐를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