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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상견례를 위한 가이드

2023.01.12이진수

지역과 레스토랑 선정까지, 유부 월드에 입성한 에디터가 직접 알려주는 상견례 꿀팁

프로포즈, 상견례, 예식장 중 뭐가 먼저일까

코로나 19 이후, 프로포즈와 예식장 예약, 상견례. 세 가지 중 무엇이 먼저인지는 순서에 대해서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필자의 경우, 상견례, 예식장 예약, 프로포즈 순으로 진행했다. 보통은 프로포즈, 상견례, 예식장 예약의 순서로 진행해왔는데 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로 결혼식이 늘어나 예식장 예약이 더 중요해졌다. 때문에 예식장 날짜에 맞춰 상견례를 하고, 프로포즈는 이후에 하는 커플도 주변에 많다. 때문에 결론은? 알아서. 본인들의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

상견례 전 따로 찾아뵙는 예의

결혼을 해야하니 당장 상견례로 직행? 그건 마치 사막에 바로 숲을 일구겠다는 것과 똑같다. 연애 기간 중에 자연스럽게 연인의 부모를 만날 기회가 있었던 게 아니라면, 우선 아무리 급해도 서로의 부모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자. 연인에게 그들의 부모가 좋아하는 메뉴를 묻고, 식당을 예약하자.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에서 만남을 가지도록. 식사 자리에서 바로 상견례 이야기를 꺼내는 조급함을 보여서는 안된다. 되도록 식사 자리 이후, 티 타임에서 혹은 가능하다면 식사 자리 이후, 따로 날을 내어 본가를 찾아가면 좋다. 연인 부모의 성향을 파악하고, 미리 각자의 부모에게 상견례 전 주의사항과 관련해서 귀띔을 하는 것도 좋겠다. 저쪽 집 아버님은 술을 못 하시니 권유를 하지 말라던지, 어머님은 반려견을 키우셔서 강아지, 고양이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던지 말이다.

상견례 정할 때 주의할 점

❶ 의견 조율 | 절대 부모끼리 직접 소통하게 하지 말 것. 여자와 남자가 부모의 의견을 받아 조율한다. ❷ 시기 | 양가 부모에게 반쪽 허락을 받았다면, 본격적인 상견례 작전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정할 것은 날짜다. 보통 상견례는 결혼 하기 6개월에서 1년 전에 한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식장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3개월~6개월 전에 하기도. 상견례를 할 때에는 되도록 점심 시간으로 정할 것. 분위기가 좋아 2차로 티타임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멀리 지방에서 이동을 해야할 수도 있으니 부모를 위해 오후-저녁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자. ❸ 지역 | 남자와 여자의 지역이 다를 경우, 보통 여자 지역으로 남자의 부모가 이동한다. 그러나 한쪽 부모가 경제활동을 하고, 한쪽은 하지 않는 경우(ex.명예 퇴직/은퇴를 먼저 한 부모)에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쪽이 배려해서 이동을 하기도 한다. 복잡한 도심보다는 한갓진 변두리 쪽으로 알아볼 것. 유원지에 위치한 한식당, 깔끔한 리조트의 레스토랑 등을 잡는 게 좋다. 못 먹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음주 여부는 물론이고 각 부모의 취향은 자녀 쪽에서 미리 따져야한다. 이 경우 ‘내 부모’의 취향 뿐만 아니라 상대 부모의 취향까지 챙겨야 센스 있고, 사랑 받는 사위로 거듭난다. 자녀가 모두 서울에 거주한다고 해도 상견례만큼은 부모를 위해 지방으로 이동하는 게 좋다. ❹ 참여 가족 | 보통 형제,자매가 모두 참여하는 경우는 많이 없다. 형제,자매가 참여할 경우 중요한 주제에 대한 대화가 산으로 가게 되기 때문에 부모와 당사자가 참여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

상견례에 적합한 레스토랑

코스 메뉴가 있는 레스토랑 | 대화 소재가 떨어져서 침묵이 흐를 가능성, 음식을 급하게 먹다가 누군가 체 할 가능성, 메인 메뉴가 입맛에 안 맞아 누군가의 불만을 살 가능성을 배제한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 | 시끄러워서 대화가 불가능할 가능성, 거슬리는 특정 소음으로 누군가의 심기를 거스를 가능성, 주차가 안 될 가능성을 배제한다. 주변에 볼만한 곳이 있는 레스토랑 | 1차 식사의 분위기가 별로라 전환을 해야할 가능성이 있을 때 필요하다. 혹은 케미가 잘 맞아 2차로 어딘가 가고싶어할 때에, 급히 어딘가 찾지 않아도 된다. 은근히 카페에 돈 쓰기 싫어하는 ‘어르신’ 타입의 부모들을 위해서라도 산책 코스 있는 곳으로 예약하자.

에디터
이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