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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선물하기 좋은 전통주 5

2023.01.17이진수

전국팔도 귀하고 맛있는 술로만.

❶ 경북 안동 – 일엽편주 탁주 전통주를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일엽편주. 농암종택 17대 종부가 직접 빚는 쌀술. 매 해 명절이 되면 구하기 어려워지는 전통주이기도 하다. 그만큼 취향을 덜 타고, 유명하며, 퀄리티에 편차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깔끔하고 정갈한 패키지도 한 몫한다. 600여년의 전통과 역사가 담긴 술은 탁주, 청주, 약주로 나뉘어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서울 시내 전통주 리셀숍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니 서두르도록. 탁주 3만2천원 청주 3만2천원 소주 7만2천원.

❷ 충북 청주 – 풍정사계 ‘풍정’은 청주 내수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단풍나무 우물’의 사계절이라는 뜻이 담긴 이 술은 춘(청주), 하(과하주), 추(탁주), 동(소주) 이 네 가지를 국내산 쌀과 향온곡(녹두를 이용한 누룩)으로 빚어냈다. 인공첨가물은 하나도 넣지 않았다고. 그 중에서도 청주에 해당하는 ‘춘’을 추천한다. 곡향이 입안에 맴돌때 특유의 과일향이 달콤하게 퍼지면서 뒷맛이 깔끔하고 부드럽다. 잡채, 나물무침 혹은 생선 부침등과 곁들이면 매우 잘 어울릴 것 같은 술.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한, 이미 전통주 마니아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술이다. 춘 3만 4천원, 하 4만원, 추 2만원, 동 4만5천원

❸ 전남 장성 – 장성만리 약주 증류식 소주를 만들던 전남 장성의 해월도가에서 출시한 연꽃주. 당도와 산도의 균형이 좋고, 부드럽다. 발효와 숙성에 공을 들인 양조장인의 섬세함 때문인지 찹쌀 특유의 진득한 느낌이 덜하고 상쾌한 산미가 느껴진다. 달달한 과일향을 좋아하는 가족들과 나눠먹기 좋은 약주. 4만2천원

❹ 전북 정읍 – 한영석 청명주 2022년 전통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핫했던 술 중 하나. 찹쌀, 물, 누룩만으로 만드는 이양주이자 청명에 마시던 절기주라는 뜻을 갖고 있다. 누룩을 직접 연구한 끝에 한국 무형문화유산이 된 한영석 명인의 청명주는 2배수, 3배수, 4배수로 나뉘는데 각각 녹두국, 향미주국, 쌀누룩으로 빚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 병마다 다른 과실향의 밸런스, 다채로운 누룩 향이 특징적이다. 5만 2천원(2병 기준)

❺ 경기 용인 – 서설 상서로운 눈이라는 뜻을 가진, 패키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술. 첫 눈을 밟는 듯한 청명한 맛과 은은히 퍼지는 과실 향의 풍미가 인상 깊다. 한국 토착 효모를 배양한 알코올 발효로 특유의 과실향이 담겨있는 청주다. 앞서 추천한 술들에 비해 단 맛과 산미가 적은 편이라 단 것을 즐기지 않는 어르신들과 나누기 좋겠다. 물처럼 깔끔하고 씁쓰름한 뒷맛이 있어 가볍게 즐기기 좋을듯하다. 만5천원

에디터
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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