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친절하고 쉬운 용어 정리.
1.종류
싱글몰트? 블렌디드? 위스키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어질까? 위스키의 종류는 생산국, 재료, 블렌딩 유무에 따라 나뉘어질 수 있다.
❶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 복수 증류소에서 숙성된 몰트 위스키와 일정량의 숙성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한 것이다. 각각의 오크통이 음표라면 흔히 블렌딩은 악보에 비유 되곤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휘하고 컨트롤하는 존재는 마스터 블렌더다. 이들은 위스키의 아주 작은 변화까지 살피며 매해 일관성 있는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조니워커,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등이 여기에 속한다. ❷ 싱글 몰트 위스키 맥아만을 원료로 하여 단일 증류소에서 구리 포트 스틸로 만들어진 위스키를 말한다. 맥켈란, 글렌피딕, 글렌리벳, 라가불린 등 익숙하게 들어본 여러 브랜드가 여기에 해당된다. ❸ 버번(Bourbon) 위스키 미국 전역에서 제조하는 배럴 위스키 종류로 ‘버번’은 생산지역 ‘Bourbon County’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대부분 켄터키주에서 생산된다. 주재료는 옥수수다. 위스키 브랜드 중 메이커스 마크, 와일드 터키, 짐빔이 특히 유명하다.
2.맛
위스키 맛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숙성 연수, 숙성하는 캐스크, 피트와 같은 특징을 뽑을 수 있다.
❶ 숙성 연수 흔히 위스키 라벨에 표기 되어 있는 10년, 12년 등의 숫자는 병입 하기 전까지 위스키가 오크통에 담겨 있었던 햇 수를 의미한다. 주로 오래 담겨져 있을 수록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❷ NAS ‘Non Age Statement’의 약자로 숙성 연수를 표기하지 않는 위스키를 뜻한다. 전세계적으로 위스키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위스키 증류소에서는 점점 더 숙성 연수가 적은 위스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위스키 가격이 계속 상승해, 숙성 연수를 표기하지 않는 NAS 위스키가 점점 더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❸ 싱글 캐스크 위스키 병 레이블에 싱글 캐스크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다른 것을 섞지 않고 한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위스키로만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❹ 피트(Peat) 위스키 제조 과정 중 가마에 불을 피울 때 ‘피트’(이탄)를 사용하면 그 위스키는 스모키한 풍미를 갖게 된다. 이 향이 강할수록 누군가는 병원 냄새에 비유할 만큼, 위시키는 무척 개성 강한 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피트향을 잘 느껴볼 수 있는 위스키로 라프로익, 라가불린, 탈리스터 등을 추천한다.
3.테이스팅
위스키를 테이스팅할 때는 모든 감각을 동원해보길. 알코올 도수 뿐만 아니라, 보디감, 피니시, 특유의 향에 집중하여 시음해 보면 같은 위스키라도 훨씬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❶ 알코올 도수(ABV) 부피당 알코올 함량(Alcohol by Volume)의 약자. 나라에 따라서는 ABV 대신에 퍼센트(%)로 표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소주처럼!) 위스키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ABV 40% 이상이어야 한다. ❷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ht) 대부분의 위스키는 병입 전 40~43%로 희석하는데 희석하지 않은 위스키의 경우 무려 60% 이상의 도수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렇게 희석하지 않은 위스키는 라벨에 정확한 알코올 도수와 함께 ‘캐스크 스트렝스’라고 표시한다. ❸ 보디감 와인의 맛을 표현할 때에도 종종 볼 수 있는 표현. 위스키를 여러 종류 시음하다 보면 어떤 것은 무겁고, 어떤 것은 가볍고, 리슬링 와인처럼 오일리(oily)함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위스키 맛의 보디감 차이에 따라 자신의 취향을 발견해나가도 좋다. ❹ 피니시 뜻 그대로 위스키를 마신 후 입 안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향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지, 그 지속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피니시가 길수록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