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밖으로 나갈 일은 없을 거야.
SONY PLAYSTATION 5 GRAY CAMOUFLAGE EDITION
두 눈은 모니터 앞에 붙여두고, 두 손은 컨트롤러 위에 채워두고, 롤러코스터를 탄 듯 흔들리고 들썩이는 몸은 방 안에 꽁꽁 묶어둘 수 있는 요술 지팡이. 마우스를 똑딱이는 컴퓨터 게임보단 십자가 모양의 컨트롤러를 미끄러지듯 놀리는 재미를 안다면? 그럼 플레이스테이션 5는 그대에게 최고의 룸메이트. HDR로 더 생생한 화면, 4K의 또렷한 디테일, 3D 오디로 정밀하게 전달되는 헤드셋의 음향까지, 게임을 실행하는 순간부터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는 여지는 이것 말고도 차고 넘친다. 사실 카무플라주를 입고 나타난 새 모습부터 이미 외면하긴 틀렸지 뭐. ㅣ가격 PS5 68만8천원, 콘솔 커버 6만7천8백원, 무선 헤드셋 12만원, 무선 컨트롤러 8만5천8백원. http://www.playstation.com
LG OLED FLEX
휘었다, 폈다. LG 올레드 Flex는 화면 속 장르에 맞춰 스크린을 조절할 수 있는 벤더블 게이밍 TV다. 그러니까 평면 TV가 안으로 휘면서 곡면으로, 다시 곡면은 더 깊거나 덜 휘거나,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밀함의 범위는 무려 20단계고, 여기에 화면의 높낮이와 각도까지 생각하면 내 몸에 꼭 맞춘, 맞춤 수트가 따로 없다. 스크린은 다시 취향에 맞춰 27, 32, 42형으로 변경할 수 있고, 두 개의 화면을 척척 띄울 수도 있으니까. 스크린 속 세상은 우주처럼 팽창한다. 올레드 에보 OLED evo의 선명한 화질과 40와트의 입체적인 사운드는 말해 뭐 해. ㅣ가격 3백99만9천원. www.lge.co.kr
JBL PARTYBOX ENCORE
종종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린다면, 이제는 좀 더 본격적으로 불러볼까? 블루투스 마이크가 함께 구성된 스피커가 있으니, 그 이름마저 ‘파티박스’. 무엇보다 몸집이 작다고 해서 무시하면 안 되는데, 이 작은 상자의 최대출력은 무려 1백 와트. 스피커 안에는 13.3센티미터의 우퍼 두 개와 4.4센티미터의 트위터가 들어 있으니, 저 아래 깊고 웅장한 저음부터 하늘을 찌를 듯한 맑은 고음까지, 전달치 못할 음역대는 없겠다. 여기에 비트와 리듬에 맞춰 때때로 컬러를 바꿔 반응하는 무빙 라이트는 충실한 듀엣이 되어 탬버린을 흔든다. ㅣ가격 59만9천원. http://kr.jbl.com
ASUS ROG STRIX SCAR 18
이미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게이밍 노트북 스카가 격차를 더 벌린다. 스카 라인에 최초로 18인치 화면을 더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가상 세계를 더 넓게 펼칠 수 있게 됐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13세대 i9를, GPU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을 탑재하며 비로소 고성능과 고효율을 완성한 모습. 높아진 능력치로 보나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은 풍부한 기능으로보나, 스카 18을 ‘게이밍 노트북’의 타이틀 안에만 가두기엔 영 아깝다. 이제 그래픽 생생한 묵직한 게임은 당연하고, 수십 개의 창을 띄워놔도 버퍼링 없는 쾌적한 작업이 가능하니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봐도 이만한 올라운더가 없다.ㅣ가격 4백49만9천원. http://www.as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