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에게 차는 휴식을 취하고 치열했던 라운딩을 복기하는 베이스캠프와 같다.
이시우 프로
이시우의 요즘 아카데미 레슨과 방송 출연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이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고진영 프로를 코치하느라 최근까지 아주 바빴다. 지난한 훈련 과정을 거친 만큼 좋은 성적을 내줘서 고맙다. 이시우가 타는 차 이 차는 원래 아카데미 주니어 선수들을 태우고 다니는 용도로 구매했다. 드라이빙을 즐기는 편이라 포르셰 카이엔을 타고 다녔다. 카니발은 많은 장비를 싣기에도 편하고 급할 땐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릴 수 있고, 여러모로 만족하는 차라 굳이 두 대를 운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카이엔을 팔고 요즘엔 이 차만 타고 다닌다. 사실 아내가 많이 서운해한다. 우리 부부는 연애 시절부터 차를 좋아해 같은 모델을 운전하는 걸 좋아했다. 내가 카이엔을 정리하자 아내도 세단으로 차종을 바꿨다. 트렁크 필드에 나가기 전, 옷과 잘 어울리는 신발을 고르는 걸 좋아한다. 그날의 옷 스타일과 기분에 따라 골프화를 고르고 싶어 한두 켤레씩 차에 싣고 다니다 보니, 어느새 20켤레가 쌓여 있더라. 카니발 트렁크에는 골프화 20켤레와 투어 백 4~5개를 채우고도 공간이 남는다. 연비 바로 직전에 카이엔을 타고 다녀서 그런지, 아주 만족한다. 연료를 가득 채우면 8백50~8백8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반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면, 리터당 17킬로미터 정도 나오는 것 같다. 고민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내 기준에 빗대면, 역동적으로 속력을 낼 수 없기 때문에 타는 재미가 덜하긴 하다. 그 부분 빼고는 완벽하다. 목적지를 입력하세요 수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카데미. 카니발은 레저용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에겐 일상에서 활용도가 아주 높은 차다. 카 트레이닝 인도어 운전석 창문과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놓고 뒷좌석에 앉아 있는 걸 좋아한다. 개방감이 좋아 스케줄을 조정하거나 선수들의 경기 분석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이시우의 다음 차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을 때 카이엔이 그립긴 하지만, 카니발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이시우의 계획 레슨도 하고, 골프 방송 에도 출연 중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내가 아는 골프 관련 지식을 많은 골프인과 나눌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경기 해설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차서린 프로
차서린의 요즘 TV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며 축구에 푹 빠져 있다. 차서린이 타는 차 SUV를 타고 다니다 운전하기 편한 세단으로 바꿨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널찍한 내부 공간. 2열에 체격 큰 사람이 앉아도 어깨와 팔이 불편하지 않게 운전할 수 있다. 차에서 음악 감상하는 취미가 생긴 것도 이 차 덕이다. 트렁크 보통 스탠더드 백과 투어 백을 엑스자로 싣고 남은 공간에 보스턴백을 넣는다. 트렁크가 깊어서 헤드가 긴 골프 백을 싣기에 좋다. 연비 이만한 차가 없다. 에코 모드로 운전하면 리터당 11.5킬로미터까지 나온다. 목적지를 입력하세요 남서울 제1골프연습장,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경기 과천 축구장, 서울 학동 사거리 축구장. 카 트레이닝 팔을 들고 시트 헤드 뒤를 잡아보자. 앞쪽 어깨가 펴지고 승모근의 힘도 자연스럽게 뺄 수 있다. 차서린의 다음 차 아직은 없다. 이 차와 더 오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차서린의 계획 지금처럼 방송도, 골프도 열심히 할 예정. 나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
황병현 프로
황병현의 요즘 지난해 KLPGA 시드전을 마치고 선수와 코치 생활을 병행했다. 지도자가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 올해부터는 레슨만 하고 있다. 황병현이 타는 차 트렁크를 이유로 팰리세이드를 선택했다. 2열을 접으면, 세로 길이가 2미터 정도 된다. 그다음은 가벼운 핸들. SUV치고 핸들이 날렵해 어깨의 피로도가 줄었다. 트렁크 투어 백 4개는 거뜬하게 싣고, 그 외 옷 가방부터 연습용 가방, 스트레칭 도구 가방까지 전부 실을 수 있다. 연비 장비를 모두 싣고 달리면 리터당 14킬로미터 정도. 짐 없이는 17~18킬로미터까지 나온다. 목적지를 입력하세요 매일 출근하는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강원도 원주 야구장. 중학교 때까지 야구를 했다. 요즘 다시 야구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카 트레이닝 트렁크 끝에 한쪽 다리를 올린 다음, 무릎부터 발목까지 일자로 유지한다. 다른 쪽 다리는 뒤로 길게 뻗어 스트레칭한다. 황병현의 다음 차 BMW가 자랑하는 펀 드라이빙을 즐겨 보고 싶다. 황병현의 계획 강원도 골프 문화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면서 주니어를 발굴하고 싶다.
김타미 프로
김타미의 요즘 육아와 골프 레슨을 병행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김타미가 타는 차 친언니의 추천으로 구매했다. 원래는 스포츠카를 좋아해 BMW 420i를 몰았다. 그런데 출산 후 아이를 태우고 다니기 좋은 넉넉한 차가 필요했다. 이 차는 차체가 크고 안정적이며, 부드럽고 편하기까지.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무엇보다 차를 오래 타려면 디자인이 중요하단 생각이다. 이 차는 ‘쿠페형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디자인이 으뜸이다. 뒤로 갈수록 매끈하게 내려오는 실루엣이 정말 예쁘다. 결국 타미의 ‘T’와 BMW의 ‘M’을 더해 ‘TM’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줬다. 트렁크 스탠더드 백을 대각선으로 2개, 그 사이에 70리터짜리 보스턴백도 2개 정도 실으면 어느 정도 공간은 찬다. 하부에는 작은 수납공간이 있는데, 자주 들고 다니거나 차에 필요한 물건을 넣고 다니기 좋다. 차체가 높다 보니 큰 골프 백을 싣고 내릴 때 허리를 굽힐 일이 없어서 특히 좋다. 커다란 골프 백을 실을 땐 이렇게 악어처럼 입을 크게 벌리는 해치백 도어가 꽤 편리하다. 연비 글쎄, 별 5개 중 3개 정도?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다. 시내 주행할 땐 리터당 6~11킬로미터 정도 나오는 것 같다. 고민 바로 전 차가 날렵하게 달리던 스포츠카라서 그럴까? 고속 주행은 조금 아쉬운 편. 그래도 시속 80킬로미터까지는 제법 재빠르게 반응한다. 그때까진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가속되는 변속기도 마음에 든다. 목적지를 입력하세요 구스트스튜디오. 연습하고 레슨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는 곳이다. 카 트레이닝 시트에 앉아 두 팔은 한 방향으로 모아두고 상체는 다른 방향으로 비트는 동작을 추천한다. 이렇게 척추를 천천히 비트는 동작은 운전대를 오래 잡았을 때 근육 이완에 즉각적인 도움이 된다. 김타미의 다음 차 BMW X 7. 개인적으로 BMW의 SUV 라인을 좋아한다. 시원하게 탁 트인 시야, 묵직한 주행감, 쾌적한 실내 공간감, 커다란 몸집만큼 믿음직한 안정감. 모든 면에서 균형적이다. 차선으로는 전기 차도 타보고 싶다. 정숙한 주행감이 매력적이더라. 김타미의 계획 키즈 골프 교육에 힘쓰고 싶다. 25개월 된 딸이 있는데 마음 같아선 얼른 골프를 가르쳐주고 싶다. 딸과 함께 필드에 나갈 날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