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드러나는 미학의 실루엣.
EXTREME1 USM EDITION
스위스 모듈러 가구 브랜드, USM의 수납장인 할러 Haller 안에 프로그레시브 오디오를 넣었다. 단순히 이 둘의 만남을 디자인의 덧셈으로만 보면 좀 아쉬운데, USM 특유의 금속 파이프 덕분에 스피커의 공진을 제어하기 좋고, 앞 패널에는 파우더 코팅까지 더해 흡음 성능을 높였기 때문이다. 스타일은 물론이요, 더욱 깊어진 음파에 선명한 사운드까지 잡아낸 셈이다. 프로그레시브 오디오는 트위터와 우퍼를 위아래로 배치했을 때 거리 차에서 오는 오류를 잡기 위해, 하나의 섀시에 일직선으로 나란히 배치하는 ‘동축 유닛’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니까 비로소 완성된 왜곡 없는 사운드, 고음와 저음의 깨끗한 맞물림을 경험하고 싶다면, 여기 익스트림1 USM 에디션이 옳은 선택이다. 출력은 2백50와트. 가격 1천3백90만원. ode-audio.com
ASUS ROG FLOW Z13 ACRNM EDITION
전에 없던 강한 개성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프리미엄 테크웨어 브랜드 아크로님 Acronym과 아크로님의 디렉터 에롤슨 휴 Errolson Hugh, 여기에 마블의 아이언맨 수트를 디자인한 필 손더스 Phil Saunders까지 손을 더했으니, 이 정도면 되레 양반이 아닌가, 싶을 정도. 레이저 그래픽을 사용한 과감한 디자인에는 미적 요소만큼 기능적인 요소도 가득한데, 가공 알루미늄을 두른 견고한 케이스부터 다용도 스트랩을 연결할 수 있는 후크 구성, 충격에 대비한 고무 그립과 크로스 백처럼 휴대할 수 있는 그립 설계 등 게이머의 사용 환경을 활짝 넓힌 스타일이 흥미롭다. 프로세서는 인텔 13세대 i9-13900H와 지포스 RTX 4070 GPU의 최신 사양을 탑재했는데 이는 올해 출시하는 플로우 Z13 라인업 중 최고의 성능이다. 가격 3백79만9천원. asus.com
CAKE ÖSA+
길쭉한 유니바 프레임에 원하는 액세서리를 척척 매달 수 있는 신박한 전기 바이크. 프레임을 따라 신장에 맞춰 의자를 앞뒤로 조절할 수도 있고, 여러 개의 전원 콘센트를 사용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기 제품도 여럿 충전할 수 있다. 무게는 단 97.5킬로그램.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백11킬로미터까지 이동할 수 있는데, 쉽게 분리할 수 있어 휴대나 충전이 한결 수월하다. 충전 시간은 2백20볼트 콘센트를 사용하면 2시간 만에 80퍼센트. 3시간이면 1백 퍼센트 완충된다. 라이드 모드는 총 세가지. 시속 45킬로미터의 제한된 속도로 달리는 에코 모드와 최고속도 시속 9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는 스포츠 모드, 그리고 스포츠 모드에 비해 낮은 출력을 지원하는 컴포트 모드로 환경과 상황에 맞춰 영리하게 제안한다. 가격 1천8백90만원. ridecake.kr
LEICA D-LUX 7 007 EDITION
영화 <007> 시리즈의 60주년을 기념해 라이카가 D-LUX 7에 스페셜 디자인을 입히면서 내건 슬로건. “세련되고, 신중하며, 언제든 준비되어 있는 카메라”. 제임스 본드가 가진 매력을 D-LUX 7에 완벽하게 대입했음을 시사하는 카피인데, 이는 제품 구성도 마찬가지다. 마치 비밀 요원을 떠올리게 만드는 007 에디션용 홀스터와 두껍고 넓은 가죽으로 만든 핸드 그립, 무엇보다 007 총렬 그래픽을 각인한 오토 렌즈 캡은 에디션으로서 갖는 상징적인 표식을 맨 앞에서 드러내 보인다. 제품은 <007>이 첫 개봉한 1962년에 맞춰 전 세계 단 1천9백62대만 제작했다. 지난달까진 ‘라이카 갤러리 런던’에서 제임스 본드 아카이브 사진전을 열었을 정도로, 라이카는 이번 에디션에 적극적인 애정을 쏟았다. 가격 3백6만원. leica-st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