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men

무심결에 부모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행동 5

2023.06.13주현욱

부모의 사랑과 마음에 자식들은 가끔 비수를 꽂는다. 부모를 서울하게 하는 자식들의 행동들.

가족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를 즐거워하지 않을 때

어릴 적에는 그렇게 놀아달라고 엄마 아빠를 한시도 가만두지 않더니,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식들은 외출 후에 ‘다녀왔습니다’ 인사 한마디와 문을 쾅 닫는다. 부모들은 같은 집에 살아도 얼굴 보기가 힘든 자녀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엄마 아빠와 같이 있으면 지루하다는 둥, 재미가 없다는 둥, 자기는 빠지겠다는 둥 함께 하는 시간을 거부하면 당연히 부모님은 서운할 수밖에 없다. 일주일에 최소 하루라도 가족과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다른 집 부모들과 비교할 때

좋은 거, 맛있는 거 정작 본인보다 자식에게 먼저 내어주는 것이 부모다. 그럼에도 부모님이 안 된다고 할 때 다른 집 부모들은 다 해주는데 왜 나는 안되냐며 투정을 부리면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특히 경제적인 이유라면 더더욱 그렇다. 부모가 자신을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처럼, 부모도 마찬가지로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자존심의 상처가 아니라 못해주기 때문에 미안한, 그런 부모라서 미안함이 큰 상처다.

가족여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때

가족이라는 게 매일 얼굴 보며 살지만, 가끔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기분을 내며 색다른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 기분 전환에 좋을 뿐 아니라 집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장소가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족 여행을 가기로 한 날에 하필 친구와 약속이 잡혔다면? 가족들은 이해해주겠지만 가족들과의 다 같이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안남았을 수 있다. 친구와의 약속이 매우 중요하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다음으로 미뤄 소중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부모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사춘기 때에는 부모님과 대화하는 것조차 짜증으로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 시기가 지났다면 부모님과의 대화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는 게 좋다.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된다면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고민 상담까지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부모 역시 가부장적인 태도나 자녀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는 반드시 고치면 좋다. 부모는 분명 자식보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니 경험의 지혜를 통해 어려운 일을 해결할 수도 있다.

연인의 생일은 알아도 부모님 생일은 모를 때

자식들은 본인의 생일이나 좋아하는 연인의 생일은 기가 막히게 알고 있으면서 정작 부모님의 생신은 툭하면 잊어버리기 일쑤다. 언젠가부터는 부모님의 나이도 잊어버리기 시작해 생일 케이크를 살 때도 매번 시간 들여 계산을 해야 한다. 부모님 세대들이 대부분 음력 생일을 지내기에 매년 날짜가 바뀌어 외우기 힘들 수는 있지만, 요즘은 캘린더 앱이 잘돼있어 기념일과 알림 설정만 해놓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가 없다. 지금 만나는 연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부모님의 생신도 잊지 말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