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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직장 상사 알아보는 법 5

2023.06.14조서형

닮고 싶은 좋은 상사만 잘 찾아도 회사 생활이 훨씬 쉬워진다. 그들에겐 이런 특징이 있다.

기분 좋게 일한다

회사 일을 하다 보면 언제든 골치 아픈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남의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다. 가족과 친구, 연인 사이에서 만들어진 사적인 고민도 종종 회사까지 따라온다. 이때 한숨을 쉬거나 하루 종일 어두운 표정으로 지내거나 노골적으로 화풀이를 하는 상사도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은 자연히 상사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보고할 타이밍을 노리느라 중요한 사안을 미처 전달하지 못하기도 한다. 불행과 불만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좋은 상사는 불쾌한 티를 내지 않는다. 이들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다. 적당히 밝고 빈틈없이 맡은 일을 할 뿐이다. 누구도 그들의 기분을 눈치챌 수 없고, 그러므로 언제든 필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일을 성의 있게 전달한다

직장인 명언 중 ‘완벽하게 하려고 스트레스받지 말자. 어차피 쟤도 나한테 대충 준 거임’이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일을 대충 넘기는 와중에 명확하고 명료한 지시를 전달하는 상사가 있다. 처음부터 자기 자리로 후배 직원을 불러 길고 장황하게 업무를 주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대체로 문서나 메일로 전달 사항을 간결하게 정리해서 준다. 일하는 방법을 미리 잘 연마해 둔 선배만이 할 수 있는 스킬이다. 시킨 대로만 하면 일을 두 번 하게 되거나 괜한 야근을 하게 될 일도 없을 것이다. 나의 업무를 줄여주는 사람이 좋은 상사다.

으스대지 않는다

자기 잘난 이야기를 뽐내거나 잘한 일로 생색을 내지 않는다. 이건 회사에서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채고 대접하기 마련이다. 굳이 자기 입으로 자기 자랑을 할 필요가 없다. 남의 단점을 가지고 흉을 보지도 않는다. 남을 깎아서 자기 위치를 높이지 않아도 충분히 높은 곳에 올라가 있기 때문. 좋은 상사는 자랑도 없고 푸념도 하지 않는다.

밥과 커피를 잘 산다

단지 돈을 잘 쓴다는 의미가 아니다. 먹을 걸 잘 챙기는 상사는 동료를 잘 돌보고 살핀다는 뜻이다. 후배 직원을 동고동락하는 파트너로 여겨 정성스럽게 대한다. 그리고 먹을 걸 함께 나누는 상사는 기운을 잃은 팀원을 빨리 알아차린다. 후배를 기계처럼 부리거나 수단으로 삼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과부하가 걸리거나 의욕을 잃은 팀원을 챙긴다. 밥과 음료를 사주는 상사라면 번거롭더라도 명령보다는 설득을 하고, 지시보다는 합의점을 찾아갈 줄도 안다.

파벌을 만들지도, 동조하지도 않는다

괜찮은 상사는 직장에서 굳이 파벌을 만들지 않는다. 파벌은 상사의 편애에서 시작한다. 회사는 동호회가 아니다. 친분을 드러내고 친목을 도모하는 일은 발전적인 팀 문화를 만들 수 없다. 특정 인물을 향해 친밀감과 애정을 드러내는 상사가 있으면, 그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팀원이 생긴다. 이 경우 팀의 업무는 뒷전이 되고 상사와의 관계가 우선시 된다. 적당한 예의를 갖추고 모두에게 평등하게 대하는 상사를 찾자. 그와 함께라면 다른 직장에서 이직해 온 사람에게 텃세를 부리거나 동료와 눈치 싸움을 하는 등 무의미한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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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