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현실 고증과 하이퍼리얼리즘으로 만들어진 기발한 유튜브 채널을 소개한다. 상황 속에 푹 빠져 시청하다 보면 없던 트라우마와 추억도 생길 지경.
사내뷰공업
구독자 62.6만 명 | 동영상 308개
‘시켜줘, 명예 인류학자’라는 프로필 문구처럼 인간을 면밀하게 관찰해 영상을 만드는 채널. 떨리는 알바 첫날, 과외 알바 당일 취소됐을 때, 열심히 하지만 일머리 없는 알바랑 같이 일하기, 마감 알바가 빡치는 순간, 계산 실수해서 당황했을 때, 식탐 많은 알바 등의 이슈가 펼쳐진다. 아르바이트 종류별로 겪어봤을 만한 상황과 대사로 공감을 끌어낸다. 워낙 현실 반영이 탁월해 아르바이트를 해보지 않았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며 느낀 감정이나 손님으로의 경험이 떠오르게 될 것. 가장 인기가 많았던 ‘텃세부리는 놀이공원 선배한테 참교육 당해보기’ 쇼츠는 231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2010년을 배경으로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은정이는 열다섯’ 1편이 412만 뷰가 넘었다. 많은 사람의 기억 속 이야기를 건드리며 “이게 내 디토(Ditto)다.”라는 반응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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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선아
구독자 182만명
동영상 607개
청각적으로 가장 뛰어난 현실 고증을 만들어 낸 유튜브 채널.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무기로 ASMR 콘텐츠를 만든다. 가장 편안하고 좋았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한다. 머리 손질, 두피 마사지, 보건실 상처 치료, 피부관리실, 어린이집 낮잠 시간 등 잠이 솔솔 오는 마음이 편안한 상황을 만든다. 처음에는 먹방 ASMR 영상이 인기를 얻으며 채널 개설 후 2년 만에 구독자 100만 명 달성, 골드 버튼을 받았다. 장비만 갖추면 시청각적으로 입체적인 환경을 누릴 수 있는 180도 VR ASMR 영상 시리즈도 인기가 많다. 치석을 제거하는 치과 롤 플레이 영상이 1,016만회를 기록했다. 꿀꿀선아는 본명인 경선과 키우고 있는 반려 돼지의 울음소리를 합쳐 만든 닉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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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미
구독자 31.4만명
동영상 97개
희극인 박세미가 운영하는 채널. 유튜브 ‘피식대학’에 출연한 ‘서준맘’ 캐릭터가 인기를 얻으며 따로 채널을 만들었다. 신도시에 살면서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배서준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의 시점에서 엄마 류인나를 볼 수 있다. 아플 때, 친구랑 싸웠을 때,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갈 때, 유치원 갈 준비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 손을 잡아주고 밥을 먹여주고 응원을 해주는 엄마가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유치원 갈 준비하는 영상은 조회수 164만 회를 기록했다. 밥만 먹어도 칭찬을 쏟는 엄마를 보면서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영상 속 엄마는 아무리 바빠도 눈이 마주치면 활짝 웃어주고 열이 나는 날에는 “아파도 돼.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라 말하며 간호한다. 그렇게 구독자는 보호자의 사랑을 대신 전달받는다. 종종 서준의 시점이 아닌 영어 유치원 선생님이나 류인나의 친구, 가족의 시점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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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 좋아서하는 채널
구독자 120만명
동영상 479개
2017년 4월 희극인 강유미가 운영을 시작한 유튜브.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물의 특징을 콕 집어 표현했다. 채널 소개 글에 ‘권위 없는 인류학자의 ASMR 빙자? 개그 그것은 보기보다 꽤 진심인’이라 쓴 것과 달리 구독자들은 ASMR보다 다큐멘터리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 정도로 캐릭터의 말투와 행동의 디테일이 살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는 ‘롤플레잉 ASMR’ 메이크업샵이 961만 회로 인기를 얻으면서 ‘싫은데 하는 메이크업샵’이 630만 회를 기록했다. 강유미의 이 채널은 넓고 구체적인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삶을 재현한다. 일진과 택시, 목욕탕, 사이비 종교 신도, 입시학원, 학습지 선생님은 물론 강아지에 빙의한 롤플레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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