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과 힙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성수동 타르트 성지다. 꼭 가봐야할 곳 7곳을 추렸다.
에이테이블 | 타르트를 골라 먹는 재미
에이테이블은 겉보기에 단정하고 클래식한 커피 하우스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고르는 재미가 있는풍성한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에그타르트도 마찬가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달콤한 반전을 갖췄다. 진한 바닐라 향이 가득한 커스터드 크림은 디저트가 아니라 배부를 때까지 먹고 싶을 정도. 맛있게 카라멜라이즈 된 에그타르트 외에도 다양한 타르트가 준비되어 있다. 쑥, 쇼콜라 바나나, 몽블랑, 단호박, 피칸 등 다양한 종류의 타르트가 쇼케이스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여기에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손색없는 키슈, 커피의 단짝 친구인 휘낭시에와 스콘도 함께 선택하면 좋을메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무엇을 페어링해 먹을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는 곳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3길 42
영업시간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인스타그램 @atable.cafe
피리어드 | 에그 타르트 받고 애플 타르트 하나 더
‘여유가 필요한 순간,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Perfect Essential Rest Isle Of The Off Day)’이라는 뜻을 가진 피리어드. 초록 나무가 보이는 통창, 모던한 인테리어의 넓고 쾌적한 공간이니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편이다. 이곳에 왔다면 에그 타르트와 애플 타르트 두 가지를 다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페스츄리 반죽에 얇고 바삭한 식감의 타르트는 사과가 올라가도, 계란과 바닐라 빈이 올라가도 맛있으니까. 프랑스산 고메 버터와 고메 등급의 바닐라 빈을 사용해 직접 베이킹한 에그 타르트로 훌륭하지만, 카라멜라이즈된 달콤한 사과와 시나몬 향이 조화로운 애플 타르트도 놓치기 아까운 별미다. 여기에다 진짜 피스타치오가 들어가 씹을수록 고소한 피스타치오 크림 라테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휴식, 그 자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9-17 1층 피리어드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period.seoul
까사다루아 | 포르투에서 먹던 그 맛
성수동을 포르투로 만드는 바로 그 에그타르트 전문점. 매일 만드는 타르트가 다 팔리면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연락하고 가는 편이 좋다. 가게 입구 간판의 청량한 색감부터 포르투를 떠올리게 하는 까사다루아는 에그 타르트와 애플 타르트를 판매하는 곳이다. 꽃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페스츄리 파이지만 봐도 ‘이 집 보통이 아니다’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앉아서 먹고 갈 수 없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기 때문에 따끈할 때 빨리 먹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야 한다는 것이 유일한 흠. 타르트 두 종류모두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 먹어도 맛있기에 따로 넣어준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테, 바닐라 라테, 바닐라 우유, 피치와 애프리콧 아이스티까지 음료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포르투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더라도, 타르트를 먹는 순간 자동으로 알게 되는 바로 그곳의 맛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덕정길 66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casadalua_seoul
테디스오븐 | 사랑스러운 곰돌이의 타르트
폭신하고 따뜻한 색감의 테디 베어는 호불호가 갈리기 어려운 귀여움을 가졌다. 프랑스 가정식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테디스오븐은 이 귀여운 곰돌이를 마음껏 만날 수 있는 곳. 프랑스 어느 교외의 2층집에놀러 온 것 같은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은 맛있는 베이커리를 굽는 냄새로 가득 채워진다. 감자 베이컨과 바질 토마토 키슈를 비롯해 머랭을 베이스로 하는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의 파블로바는 블루베리, 망고, 레몬, 청포도 등 다양한 맛으로 준비했다. 곰돌이 얼굴이 사랑스러운 테디스 휘낭시에도 인기지만 에그타르트 맛집으로 더 소문이 났다. 단단한 쿠키 재질의 타르트지에 부드러운 푸딩 같은 식감, 여기에 어김없이 테디 베어 그림이 올라가 있다. 조심스럽게 테디를 떼어놓고 힘주어 한 입 깨물면 입안에 달콤하고 고소한 에그타르트의 맛이 퍼진다. 이번 여름 휴가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프랑스 가정집으로 빵지순례를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3 (성수동1가) 1층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인스타그램 @teddys.oven
키베이커리 | 타르트 장인의 맛
1987년부터 열심히 빵을 만들고 있는 ‘빵 삼촌’과 그의 일본인 아내가 함께 성수동에 문을 연 곳이 바로 이곳, 키베이커리다. 일본에서 정동 베이커리를 배우고 일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빵을 계속 개발하고 연구 중이라고. 본질에 충실한 깔끔하고 안정적인 맛을 추구하는 탓에 메뉴 구성 역시 군더더기가 없다. 속이 꽉 차고 쫄깃한 식감의 앙금빵과 바삭한 타르트와 치즈 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치즈 크림 타르트가 대표 메뉴다. 폭신폭신한 치즈 케이크, 바삭하고 달달한 메론 빵도 눈길을 끈다. 치즈 크림 타르트는 차갑게 먹어야 가장 맛있다. 꽃 모양의 애플 로즈 타르트, 너무 달지 않은 초코 타르트도 준비되어 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11-2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ki_bakery_
에그마카슈 성수 | 맛도, 가격도 실속있는
타르트 마니아들이라면 가성비 좋은 에그마카슈의 타르트들을 놓칠 수 없다. 작고 귀여운 매장에서 매일 구워내는 다양한 종류의 타르트와 입안을 달콤함으로 꽉 채우는 마카롱만 선보인다. 시그니처인 에그 타르트, 벨기에 산 초콜릿으로 만든 초코 타르트, 호두와 해바라기씨, 아몬드를 가득 넣은 견과 타르트, 국내산 고구마를 사용한 고구마 타르트, 달콤하고 고소한 바나나 바닐라 타르트까지. 겹겹이 쌓인 페스츄리 생지, 맛있는 버터 향과 필링이 가득한 모든 타르트가 2000원대다. 여기에 함께 곁들여 마실 아메리카노 역시 2000원대. 에그 타르트는 바삭한 겉과 다르게 포슬포슬한 계란 맛이 만족스럽고 견과 타르트도 각종 견과류가 실속있게 꽉 들어차 있다. 에그타르트는 6개부터 박스 포장할 수 있으며,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주소 서울 성동구 상원6나길 14 101호
영업시간 점심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egg8221
페를 | 아늑하고 조용한 숨은 맛집
하얗고 꼬물거리는 귀여운 강아지 호두가 지키고 있는 곳, 페를은 성수동 샌드위치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한입에 다 우겨넣기도 어려울 만큼 큼직하고 건강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은 햄에그, 치킨 크랜베리, 토마토 모짜렐라 샌드위치가 인기다. 그러나 이곳에선 바닐라빈 에그 타르트의 존재감도 어마어마하다. 반죽부터 필링까지 직접 만들어 매일 아침마다 굽는데, 수제 바닐라 빈이 들어가서 촉촉하고 부드럽다. 여기에 시그니처 바닐라빈 라떼를 곁들이거나 겉바속촉으로 통통하게 구운 르뱅 쿠키를 곁들여도 좋다. 타르트도, 커피도 너무 달지 않게, 오히려 풍미를 더 올려주는 바닐라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반려동물도 언제나 환영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2길 34 1층
영업시간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cafeperle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