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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CEO “중대장은 마블에 매우 실망했다”

2023.07.15박한빛누리

앞으로 많은 게 바뀔 것 같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입을 열었다. MCU에 실망했다며,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인터뷰를 한 것이다. 마치 병사들과 주말을 함께한 중대장처럼 실망이 가득해 보였다. 그는 지난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마블은 TV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마블은 영화 생산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결국 다수의 TV 시리즈를 만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작품을 내놓았지만 흥행은 물론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박스오피스는 급감했으며 공개된 시리즈는 화제성이 떨어졌다. 밥 아이거는 지난해 11월 디즈니 CEO로 복귀해 “양보다는 창의적인 콘텐츠의 질이 중요하다”라며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직원 7천 명을 줄이고 55억 달러(약 7조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그의 혁신에 디즈니 이사회는 아이거 CEO의 임기를 2026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이거 CEO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시장 점유율을 5배까지 늘린 바 있다. 게다가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인수해 디즈니를 콘텐츠 제국으로 키웠다. 2020년 2월, 후임 밥 체이펙에게 CEO 자리를 물려줬으나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다시 복귀했다.

향후 MCU 개봉 일정 (바뀔 가능성 높음)

<데드풀3> 2024년 5월 3일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2024년 7월 26일
<썬더볼츠> 2024년 12월 20일
<블레이드> 2025년 2월 14일
<판타스틱 포> 2025년 5월 2일
<어벤져스:킹 다이너스티> 2026년 5월 1일
<어벤져스:시크릿 워즈> 2027년 5월 7일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